[사설] 주변국 코로나19 확산세, 우리도 안심은 절대 금물
사설
2025-05-25 충청투데이
중국·홍콩·대만·태국·싱가포르 등 한국과 인접한 해외 국가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감염자수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태국과 홍콩에서는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보도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된 상황이라고는 하나 이웃 나라에서의 재확산은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지난 2020년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3년 넘게 엄청난 대가를 치른지라 또 팬데믹이 엄습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다행히 국내에서는 아직 환자 수에 큰 변화 없이 코로나19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20주차(5월 11∼17일)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직전 주 대비 오히려 줄었다고 밝혔다. 최근 4주간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안심은 금물이다. 주변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유입은 시간문제다. 가뜩이나 코로나19가 번지고 있는 지역은 우리나라와 무역, 관광 등으로 밀접한 국가들이다. 뿐만 아니라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80만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예년 상황에 견줘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휴가철에는 인구의 이동이 많을 수밖에 없다. 감염 리스크가 커지는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 냉방기 가동도 위험 요소다. 밀집된 공간에 사람이 몰려있다 보면 전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방역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긴요하다. 국내외 상황을 제때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의약품은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무엇보다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코로나19 종식 선언과 함께 경계심이 흐트러진 측면이 있다. 요즘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다고 한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접종이다. 방역당국은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의 면역저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 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다중집합시설 근무자도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 평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손 씻기를 생활화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