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협 여론조사] 야권 단일화해도 글쎄… 가상 양자 대결도 이재명 우위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한국갤럽 대선 여론조사] 이재명-김문수 대결 51% 대 41% 이재명-이준석 대결 50% 대 38% 단일화 효과 희석되거나 역효과 이재명 충청권서 45%… 金 앞질러

2025-05-22     이심건 기자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차기 대통령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보수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단일화의 실익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보수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22일 충청투데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 대상) 결과, 이재명 후보는 46%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4%,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1%로 나타났다.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45%로 이재명 후보와 1%p 차지만, 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일 뿐 실질적 추격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상대 후보들보다 우위를 유지했고, 보수 후보 단일화로 인한 상승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이재명 대 김문수' 구도에서는 51% 대 41%, '이재명 대 이준석' 구도에선 50% 대 38%로 나타나 단일화 효과가 오히려 희석되거나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지지층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이준석 후보 역시 김 후보의 표를 온전히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김·이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오히려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에서도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양측 지지율을 합쳐도 이재명 후보에게 미치지 못하는 데다, 단일화 해도 승산이 높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단일화 추진 자체가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후보는 충청권에서도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충청권 지지율은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4%로 나타났다.

충청권은 대선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지역으로, 이 후보의 선두는 대선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2%, 국민의힘 33%, 개혁신당 7%, 조국혁신당 3% 순이었다. 무당층은 12%였으며, 진보층의 78%는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66%는 국민의힘을 지지해 양 진영의 결집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당층의 향배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가 40대(65%)와 50대(56%)에서, 김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우세를 보였고,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1%가 이재명, 보수층의 64%가 김문수를 지지했다.

지지 후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88%로, 이재명 지지층이 95%로 가장 결집도가 높았다. 김문수는 89%, 이준석은 60%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 직후 이뤄졌으며, 응답자의 86%가 토론회를 시청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52%는 지지 후보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고 답했고, 토론회에서 가장 잘했다는 평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준석은 28%로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신협공동취재단>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조사기간: 2025년 5월 20~21일 △표본추출: 무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가중값 산출 및 적용: 2025년 4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접촉률: 23.0%(전체 투입 유효 번호 대비 통화 연결) △응답률: 15.8%(총 통화 6,355명 중 1,007명 응답 완료) △의뢰처: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조사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질문내용: 대선 투표 의향, 대선 후보 지지도, 당선 예상 후보, 정당 지지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