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도 의회도 몰랐다”… 서충주 LNG발전소 추진 강력 비판
이두원 시의원, 임시회서 2년 밀실행정 지적 “市, 탄소중립 외치더니 탄소 배출시설 유치” 주민 우롱 처사… 즉각 철회·공청회 개최 요구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주시가 시민도, 시의회도 모르게 서충주 드림파크산업단지 내 LNG복합발전소 건설계획을 추진해 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두원 충주시의원은 20일 열린 제28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2년 가까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밀실에서 추진된 행정은 시민 기만이자 절차적 파행”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질소산화물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발전소를 주거지 인근에 들이겠다는 발상 자체가 무책임하다”며 “도시 정체성과 부동산 가치, 주민 건강 모두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는 ‘산지가 둘러싸여 있어 영향이 적다’는 입장이지만, 이 의원은 “풍향과 대기 흐름은 산 하나로 막을 수 없다. 이는 과학을 무시한 행정”이라고 반박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충주시가 그간 ‘탄소중립 그린도시’를 외쳐왔다는 점이다.
이 의원은 “LNG 혼소 기술도 탄소 감축일 뿐, 탄소중립은 아니다”라며 “정작 탄소를 배출하는 시설을 유치하면서, 시민에게는 친환경 정책을 외쳤던 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기술을 포장해 시민을 속이려는 행태는 명백한 기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은 집행부를 향해 세 가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LNG복합발전소 건립계획 전면 철회 △공청회 개최 및 정보 공개 △모든 도시 개발정책에 시민 참여 제도화다.
끝으로 이 의원은 “이 사안은 단지 하나의 발전소 문제가 아니라, 충주시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가 걸린 문제”라며 “더 늦기 전에 시는 멈추고, 시민과 함께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