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잠홍저수지, 시민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市, 도심 주변 친환경 호수 조성사업 순항 수질·생태개선 시설 추진… 2027년 준공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시가 잠홍저수지를 수질·생태 개선과 친수 공간 조성을 통해 시민이 찾는 친환경 휴식처로 탈바꿈시킨다.
시는 현재 ‘도심 주변 친환경 호수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해당 사업은 지난 2022년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하면서 본격화됐다. 사업은 수질 개선을 비롯해 생태습지공원과 시민 친수공간 조성을 핵심으로 한다.
잠홍저수지는 현재 총유기탄소(TOC) 기준 5등급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3등급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질 개선을 위해 저수지 유입부에는 기존 인공습지 2곳과 연계해 2만㎡ 규모의 생태습지공원(비점오염저감시설)을 조성하고, 하루 1만 톤의 물을 정화할 수 있는 수질정화시설도 함께 설치된다. 현재 상부 지역에서는 하수관로 확대 사업이 진행 중이며, 가축분뇨도 바이오 가스화시설을 통해 위탁 처리되고 있어 수질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시는 수질정화시설 설치를 위해 현재 공법을 선정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 중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저수지 수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친수 공간 조성도 병행된다. 그동안 데크길 미연결 구간으로 불편을 겪었던 저수지에는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1km 길이의 데크길과 1000㎡ 규모의 광장이 들어선다.
시는 수변 데크로드와 광장 설치를 위해 플레이트 거더 구조에 특허 공법을 적용했으며, 이 공법은 유지·보수가 용이해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지난해 3월 착수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올해 8월까지 마무리하고, 연내 공사에 착수해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식 서산시 기후환경대기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잠홍저수지의 수질을 대폭 향상하는 한편, 시민에게 사랑받는 여가 공간을 제공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살기 좋은 청정한 도시·자연 환경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충청남도와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왔으며, 지난 3월에는 환경부를 방문해 사업 추진 경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