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칫했던 충북 출생아… 다시 증가세 전환
2023년 전국 시·도서 유일하게 증가 지난해엔 0.7% 감소… 13계단 하락 올해들어 4월까지 11% 반등 희소식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지역 출생아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충북 출생아 수는 2768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7명(11.1%) 늘어난 수치다.
전국 평균 증가율은 7.2%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충북보다 출생아 수 증가율이 높은 곳은 인천(14.3%)과 대구(12.2%) 등 2곳이다.
서울(9.5%)과 부산(6.5%), 광주(4.3%), 대전(4.8%), 울산(5.7%), 세종(1.6%), 경기(8.1%), 충남(5.4%), 전북(1.8%), 전남(7.4%), 경북(0.5%), 경남(2.0%), 제주(1.1%) 등도 늘었지만 증가율이 한자리 수에 머물렀다.
강원은 2.8% 감소했다.
충북은 지난 2023년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한 지역이다.
그해 전국 출생신고 건수(23만 5039건)는 전년인 2022년보다 7.7%(1만 9589건) 줄었지만 충북(7693건)은 1.5% 반등했다.
당시 시·도 증감률 순위에서 충북에 이어 2위에 오른 전남은 1.2% 줄었고, 3위인 인천은 6.0%나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엔 주춤했다.
2023년 대비 0.7% 준 것이다. 증감률 순위는 1년 사이 13계단 떨어진 14위였다.
한편 올해 충북도내 시·군별 출생아 수는 청주와 보은, 영동, 괴산 음성, 단양 등 6곳은 증가했고, 충주와 제천, 옥천, 증평, 진천 등 5곳은 줄었다.
청주의 경우 1814명으로 도내 전체의 66%를 차지했는데, 증가율(16.6%)은 영동(50%), 괴산(36.4%), 보은(35%)에 이어 네 번째다.
영동과 괴산, 보은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 속에서 비록 단기간이지만 모처럼 희소식을 전해 듣게 된 형국이다.
충북도는 올해 출생아 수 증가에 대해 전국 최초 초다자녀 가정 지원, 다태아 출산 가정 조제분유 지원, 모바일 임신증명서 도입 등 과감하고 혁신적인 정책들이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인숙 충북도 인구청년정책담당관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 발굴과 지원으로 임신과 출산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 흐름의 이유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보다 촘촘하고 두터운 지원을 통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충북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