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논란에 지자체장들 호소… “민관 협력 위협해선 안돼”

전국 14개 지자체장 공동기자회견 개최 민관 협력으로 지역경제 선순환 등 성과 식품 위생 논란으로 협력사업 위축 주장 “일방적 비난으로 지역 노력 외면 말아야”

2025-05-07     권혁조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논란이 계속되면서 이용록 홍성군수(왼쪽부터 2번째), 최재구 예산군수(왼쪽부터 5번째), 허창덕 금산부군수(왼쪽 1번째) 등 전국 14개 지자체장은 7일 국회소통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예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 대한 각종 의혹과 논란이 계속되면서 백 대표와 사업을 추진해 온 도내 일부 시군 단체장들이 "지역 생존을 위해 민·관협력 사업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용록 홍성군수, 최재구 예산군수, 허창덕 금산부군수 등 전국 14개 지자체장은 7일 국회소통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록 군수 등은 "지방 소멸, 지역 상권 붕괴의 위기에서 지역사회와 민간 기업의 상생은 선택이 아닌 절박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생활인구 유입, 지역경제 선순환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비방과 오해, 부정확한 정보를 통한 근거 없는 주장 등이 계속되면서 민관 협력 사업이 위협받고 있다"며 "협력사업의 취지와 성과까지 훼손되고, 무분별한 논란 확산이 지속되며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생존을 위해 백 대표와 손을 잡고, 그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지만 최근 더본코리아의 식품 위생 문제, 원산지 표시, 식품 표시광고법 위반 등의 논란이 계속되면서 지역 경제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예산시장은 정부의 지역개발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예산 출신인 백 대표와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통해 2023년 1월 개장부터 지난 3월까지 약 850만명이 찾은 전국적인 ‘핫플’로 등극했다.

또 불과 2년 만에 홍성을 바비큐 성지로 만든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과 금산 ‘세계인삼축제’ 등도 도내 시군과 더본코리아의 민·관 협력사업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이들은 민관협력은 백 대표 등 특정의 이익이 아닌 공익을 위한 것으로 민관협력 성과는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록 군수 등은 "민관 협력은 공공의 자원과 민간의 창의성을 결합하는 공익을 위한 것으로 추진 과정에서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은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와 철저한 개선을 통해 그 노력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며 "부디 근거 없는 비방과 일방적 비난으로 지역의 처절한 노력을 부정·왜곡하고 축소하지 말아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밝혔다. 2025.5.6 [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