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의료 사각지대 아동 눈 건강 지킨다

9일 유아 105명 대상 눈 정밀검진 실시 이상 소견 땐 추가 상담·병원 연계 병행

2025-05-07     윤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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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아동들의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군은 오는 9일 청양군 보건의료원 3층 대회의실에서 관내 만 3세부터 5세까지의 유아 105명을 대상으로 ‘의료취약지역 취학 전 어린이 눈 정밀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진은 청양군과 한국실명예방재단이 협력해 마련한 사업으로 시력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 실명이나 시각장애로의 진행을 막는 선제적 건강관리 차원에서 추진된다. 특히 지역 내 소아안과 전문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서 전문의가 직접 정밀검진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검진 대상 아동은 군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중심으로 2주간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됐으며 총 105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검진 항목은 △시력검사 △굴절검사 △입체시 검사 △세극등 현미경 검사 등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소아안과 전문의가 직접 실시해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검진 결과는 2주 이내 각 교육기관으로 통보되며 이상 소견이 있는 아동에 대해서는 개별 상담과 병원 연계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상경 청양군 보건의료원장은 “성장기 아동에게 시력은 인지발달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검진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시력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검진을 담당하는 최은영 한국실명예방재단 관계자는 “어린이 시력은 만 6세 이전에 대부분 완성되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특히 사시, 약시, 굴절이상 등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정밀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양처럼 정기적인 아동 안과 검진이 이뤄지는 지역은 드물다”며 “이번 검진이 실질적인 시력 보호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양군은 지역의 의료 인프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공공보건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며 향후 정기적인 아동 건강검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