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또… 제천음악영화제 주무대 ‘청풍권→시내권’

개폐막식·원썸머나잇 제천비행장 개최 시 “경기 활성화·관람 접근성 제고 차원”

2025-05-06     이대현 기자
18회 사상 처음 시내권인 의림지에서 열린 개막식.
전통적으로 청풍호반 야외무대서 열린 개막식.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시내 경기 활성화 차원."

국내 유일의 휴양 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이 올해는 제천비행장에서 펼쳐진다.

또 간판 프로그램인 ‘원썸머나잇’도 이곳서 열리는 등 주무대가 3년 만에 청풍권에서 시내권으로 다시 이동한다.


6일 제천시에 따르면 개·폐막식을 포함한 올해 영화제 주요 행사를 모산동 제천비행장에서 열기로 했다.

시와 영화제 측은 관람객 이동 편의와 시내권 경기 활성화 등을 고려해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이처럼 결정했다.

이런 배경에는 지난해 청풍호반에서 원썸머나잇 공연 중 폭죽 안전사고가 난 트라우마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폭죽이 객석으로 발사되면서 관객이 다치고 설치 업체와 공무원이 형사 입건되는 등 큰 트라우마를 겪었다.

경찰은 조사 끝에 설치 업체가 지면에 설치하게 돼 있는 폭죽을 공중에 잘못 설치한 뒤 터뜨려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냈다.

영화제 주요 무대를 청풍권에서 시내권으로 옮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는 18회 영화제 때 사상 처음으로 도심권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의림지에서 개막식을 열었었다.

그러나 "휴양 영화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에 밀려 그 이듬해인 19회와 20회 때까지 개막식과 원썸머나잇 공연을 청풍호반으로 다시 옮겨 열어왔다.

시 관계자는 "침체한 시내권 경기 활성화와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