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선수 등록 금지’ 징계 받은 천안시티FC … “사실 확인 중”

동남아 출신 선수 보상금 문제 가능성 여름 이적시장 앞두고 조속 해결 필요

2025-05-02     이재범 기자
등록 금지 목록이 안내된 FIFA 사이트 캡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 구단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계 등에 따르면 ‘FIFA 등록 금지 목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의 천안시티FC가 포함됐다. 등록금지 목록은 2건으로 시작 시점은 각각 지난 4월 29일과 4월 30일이다.

‘FIFA 등록 금지 목록’은 현재 FIFA가 부과한 등록 금지 조치를 받은 전 세계 클럽들을 보여준다. 이 목록에는 재정 분쟁이나 규제 위반 등의 위반으로 인해 새로운 선수 등록이 일시적으로 금지된 클럽들이 포함됐다.

해당 목록은 회원 협회, 연맹, 클럽, 선수 및 에이전트에게 필수적인 도구로 작용한다. 이해관계자들이 금지 기간 어떤 클럽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자격이 없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사실은 2일 오후 축구전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천안시 담당부서에서도 구단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취재된 내용에 따르면 동남아 출신 선수와 관련한 내용으로 파악되고 있다. 훈련보상금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지만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FIFA가 징계를 내리기 전까지 해당 국가 협회나 클럽 측에 수차례 안내 메일을 보내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 많다. FIFA는 수차례 관련 메일을 전송했음에도 별도의 대응이 없으면 징계를 강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단 측이 정작 징계 내용을 인지했는지 여부와 함께 내부 보고가 누락된 부분은 없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수 등록 금지 징계는 ‘해제될 때까지’까지로 명시됐다. 천안 구단이 조속한 시일 내에 징계를 해제하지 못하면 6월로 다가온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 영입이 어려울 수 있다. 자칫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주말 경기를 앞두고 구단 직원들이 대체 휴무 중이어서 사실관계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사안의 경중 여하를 떠나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경위를 철저하게 조사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