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지자체와 공동사업… 역사·문화·산업현장 체험
2025-05-01 이용민 기자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충북 구석구석이 온마을배움터로 확장된다.
충북도교육청은 충북 도내 11개 시·군과 협력해 온마을배움터를 상호개방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온마을배움터는 지역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교육청과 지자체 공동교육사업으로, 학생이 지역의 역사, 문화, 산업 현장을 찾아 배우는 사업이며 학생 돌봄사업도 추진한다. 예산은 지역 규모와 여건에 따라 지자체 투자금을 포함해 5억원에서 14억원까지 투입된다. 자부담이 없어 현장체험학습과 돌봄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온마을배움터는 지난해 8월 관련 지역상호개방 조항을 신설한 관련 조례가 시행됐고 사실상 올해 본격화된다.
그동안 마을교육공동체, 교육생태계, 행복교육지구 등으로 불리며 각 시·군 내에서만 이뤄지던 지역 교육이 충북으로 확장된 개념이다.
교육청과 지자체의 예산으로 학생들이 지역을 넘어 도내 역사, 문화, 산업 현장을 찾아다니며 학교 밖 교과서를 배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이웃 시·군의 소설 속 배경이 된 마을을 찾아 문학을 감상하고 유적지나 지역 위인의 발자취를 좇으며 역사를 배울 수도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오는 8일 진행될 온마을배움터 담당자 협의회를 시작으로 학교교육과정 속 학습 주제와 관련이 있는 지역별 유적지나 기업, 체험 학습처를 개발해 지역과 지역을 잇는 온마을배움터 지역상호개방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2월부터 11개 시·군과의 온마을배움터 업무협약을 진행해 지난달 마무리했다.
온마을배움터의 공간 확장은 윤건영 교육감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전지다학’(全地多學, 충북의 모든 곳에서 다양한 배움이 일어난다)의 철학이 스며들어있다.
개방과 공유로 배움이 일상으로 스며들도록 하고 지역에 맞는 지역연계 교육과정 운영으로 지역교육력 강화해 학생과 학교, 지역과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모지영 정책기획과장은 "시·군 자치단체와 손잡고 아이들 모두가 충북 전체의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며 배우고 성장하는 온마을배움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