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 여파… 대전·충북·충남 소비 대형마트 ‘뚝’ 온라인 ‘쑥’

대전 3.5%·충남 2.9%·충북 5.2% 하락 광공업 생산 전반 소폭 상승 일부 회복 온라인 유통업체는 19% 성장률 ‘상승세’ 내수 활성화 위해 정부 차원 대응 시급

2025-05-01     조선교 기자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과 충남, 충북의 대형마트 역시 지난해 동기간 대비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온라인 유통업체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한 대형소매점의 판매가 위축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30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86.2로 지난달(71.7)보다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동기간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준 연도(100)인 2020년에 비해서는 13% 이상 떨어진 수치다.

이와 함께 충남(87.9)과 충북(85.5) 역시 지난달보다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동기간 대비 각각 2.9%, 5.2%의 하락세를 보였다.

충청권에선 세종만 상승세를 보여 121.1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6.7% 상승했다.

지역 경제계에선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지갑도 닫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내수 부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온라인 플랫폼 등 이용이 늘어난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는 19%의 성장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패션·가전 부분의 매출 부진 등으로 대형마트의 매출이 위축됐지만 온라인 부문에선 지난해 4월(19.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충청권 광공업 생산 전반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부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지역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9.4% 증가했고, 충북과 충남도 각각 2.9%, 19.5%의 상승률을 보였다.

3개 시·도의 출하지수 역시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며 세종의 경우 지난해 동기간 대비 광공업 생산이 3.7% 줄었지만 지난달보다는 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추경 등 논의가 이뤄지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있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시점에선 정부 차원의 조치가 시급할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