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 ‘최후의 2인’ 충청 표심 구애… 공약 경쟁 치열
김문수, 대전·충청 포함 급행철도망 구축 한동훈, 세종 제2집무실·행정수도 완성
2025-04-29 조사무엘 기자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이 결승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충청권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주자들의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 후보들이 압축되면서 지역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구체적인 비전 제시가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종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정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경선기간 동안 충청권 민심을 겨냥한 두 후보의 행보가 차이를 보인 만큼, 이후 향방에 정가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먼저 김문수 후보는 수도권 중심의 교통망에서 벗어나 전국 5대 광역권을 잇는 GTX(광역급행철도) 구축 공약을 내세웠다.
수도권 GTX 6개 노선의 완성과 연장, 충청과 수도권을 잇는 동탄~청주공항 노선 신설, 대전충청을 포함한 전국 권역의 급행철도망 구축이 골자다.
다만 김 후보는 경선 기간 충청권을 직접 방문하거나 지역 민심을 청취하는 일정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아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후보는 28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을 맞아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참배한 뒤, 국방·보훈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대통령 직속 국가해양위원회 설치, 핵추진 잠수함·AI 기반 국방산업 육성, 대통령실 방위산업비서관 신설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 개헌 없는 수도 이전은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세종시 제2집무실에서의 실질적인 근무 강화, 행정수도 완성 등을 임기 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역 정치권에선 후보가 압축된 만큼, 지역 공약을 보다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순한 지역 방문이나 메시지 전달을 넘어, 지역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세부적이고 현실적인 전략과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약은 문제가 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적 자원을 어떻게 투입할 것 인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 등이 있어야 하지만, 지금 후보들 대부분은 ‘하겠다’ 아니면 ‘해주겠다’ 식으로 던지는 것에 불과하다"며 "누구보다 민심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공약을 내놓는 후보가 최종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