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탄’ 김문수 VS ‘찬탄’ 한동훈 李 맞상대 누가 될까

한덕수 권한대행과 단일화 ‘관심집중’ ‘反 이재명 빅텐트’ 도 있어 예측 불가 민주당, 30일부터 선대위 체제로 전환 국힘보다 열흘 가량 앞서 중도층 공략

2025-04-29     김대환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경선 결과 발표 후 꽃다발을 들고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김문수·한동훈 두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결선 진출을 확정하며 6·3 조기대선 구도 확정이 8부 능선을 넘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놓고 각각 반대와 찬성 입장이 갈렸던 두 후보가 최종전을 치르게 되면서 향후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등이 대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 결과 김 예비후보와 한 예비후보가 최종 경선에 진출했고 안철수·홍준표 예비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김·한 예비후보는 30일 양자토론과 내달 1~2일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거쳐 3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탄핵에 반대한 김 예비후보와 찬성한 한 예비후보가 결선에 오르면서 탄핵 찬반여론이 최종후보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탈락한 안철수(탄핵 찬성) 예비후보와 홍준표(탄핵 반대) 예비후보 지지세가 김 예비후보와 한 예비후보에 그대로 흡수될지도 관건이다.

이와 함께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대행과의 단일화 요구가 많은만큼 단일화를 요구하는 표심이 어느 예비후보에게 쏠릴지도 주목된다.

다만 결선 결과에 따라 한 대행과의 단일화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이낙연, 이준석 후보까지 포함하는 ‘반(反)이재명 빅텐트’도 남아있어 최종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까지는 대선 구도를 전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경우 완주에 대한 의지가 강해 빅텐트에 참여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미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를 확정하고 중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하면 열흘 이상 시간을 빼앗길 수밖에 없어 보수진영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행은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직면한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통합’과 ‘도약’을 제시하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권한대행으로서 원론적인 당부를 한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대권 채비를 위한 행보라는 해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한편 후보 조기 확정으로 열흘 이상 시간을 번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본격 전환된다.

당 최고위원회는 선대위로 대체하고 원내대책회의는 선대본부장 회의로 대체해 열리게 된다.

이미 중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민주당은 ‘통합’에 방점을 두고 선대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계파를 가리지 않고 중도·보수 진영 인사까지 두루 추가 영입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보인다.

최종 후보 확정까지 열흘 가량 시간이 더 필요한 국민의힘에 앞서 중도층 공략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