飛上한 독수리… 한화, 신바람 타고 기세 올랐다

홈경기 점유율 1위… 리그 성적도 3위로 순항 중

2025-04-29     서유빈 기자
구단별 점유율.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최광현 수습기자] 한화이글스 신구장이 연일 만석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부터 신바람 야구를 이어가고 있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이주부터 황금연휴까지 이어지는 9연전에서도 선두권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KBO의 일자별 관중 현황을 분석한 결과, 27일 기준 한화의 홈 경기 점유율은 98.8%로 10개 구단 중 1위다.

한화는 27일 경기까지 총 14경기 동안 평균 관중 1만 6805명의 관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운용 좌석 1만 7000석 기준으로 사실상 매 경기 매진 행렬이다.

같은 기간 타 구단 홈경기 점유율은 △삼성라이온즈 (95.9%) △LG트윈스 (94.2%) △두산베어스 (88.1%) △기아타이거즈 (8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키움히어로즈(52.6%), KT위즈(54%), SSG랜더스(75.6%), 롯데자이언츠(77.6%) 등은 비교적 점유율이 낮았다.

한화는 내달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5일), 대체공휴일(6일)까지 홈경기가 예정돼 있어 매진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홈경기 직관 인기가 식을 줄 모르며 일부 젊은 팬들 사이에서는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전에 사는 20대 한화 팬은 “오전 11시부터 대기해서 예매해도 1분만 늦으면 좌석을 못 구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직장인들은 한창 일 할 시간이라 티케팅을 하기 더 어렵다”고 전했다.

온라인 예매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노년층 등은 경기 직관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

20년된 한화 원년 팬은 "예전엔 그냥 표 끊고 갔는데 요즘에는 예매 전쟁이 심해 직관 갈 엄두가 안 난다"며 “신축구장이 지어지고 모처럼 야구장을 방문하고 싶었지만 티켓을 구하지 못해 갈 수가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같은 관중몰이의 배경에는 한화 투수진의 신바람 야구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타공인 에이스인 폰세는 이달 월간 4승, 34이닝 소화, 탈삼진 49개를 기록해 주요 투수 지표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마무리 김서현 역시 세이브 6개로 리그 2위,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하며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팀 성적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한화는 지난해 팀 투수 평균자책점 4.98에서 올 시즌 3.46까지 방어율을 끌어내려 리그 3위에 안착해 있다.

투수들의 균형 잡힌 전력과 타격의 중심 선수들 플로리얼, 노시환, 채은성 등이 살아나 팀의 상승세를 견인한 것이 관중 증가의 핵심 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기준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리그 1위 LG와 주중 3연전, 기아와 주말 3연전에 이어 연휴동안 삼성과의 3연전까지 치른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최광현 수습기자 ghc0119@cctoday.co.kr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가 지난 3월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려 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응원을 하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