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민주당 불참속 반쪽 국회의원 정책 설명회

민주당 불참 지적에 “市 일방적 날짜 통보”

2025-04-29     전종원 기자
지난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도의원 초청 설명회. 서산시 제공
지난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도의원 초청 설명회.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시가 정부 예산 확보 등을 위해 개최한 ‘국회의원 및 도의원 초청 정책설명회’에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6명 모두가 불참해 구설수에 올랐다.

1년에 한두 번 열리는 자리에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불참한 것을 두고 시는 물론 참석자들도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지난 28일 서산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해당 설명회를 갖고 시 주요 사업을 공유하고, 이어 국회와 충남도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국·도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 성일종 국회의원, 김옥수·이연희 도의원, 조동식 시의회 의장 및 국민의힘·무소속 시의원, 시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시의원 6명은 모두 불참했다.

시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날짜를 통보했고 탄핵정국과 조기 대선 국면이라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라는데 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에 공문을 보내기도 했고 꼭 참가해 달라고 적극 권유했다”면서 “정당을 떠나 시정 주요 사업을 공유하고 국·도비 확보를 위한 협력 차원의 행사인데 모두 불참하는 건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A시의원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자료만 통보받았다"며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국면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특정 정당 주도의 행사로 비칠 수 있는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법상 문제는 없더라도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커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성 의원도 민주당 의원만 불참한 것을 지적하고 불쾌감을 표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설명회는 매년 진행해 오던 설명회와는 다르게 이례적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을 함께 초청해 이뤄졌다.

이날 시는 의원들에게 ▲국도 29·32호선 우회도로 신설 ▲서산시 철도망 구축사업 국가계획 반영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국립국악원 서산분원 건립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조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여기에 더해 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분원·한국화학연구원 분원·도립박물관 등 서산 유치에 해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