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제 도입 갈등 깊어지는 충주시-파크골프협회

협회 반발에도 市 도입 확정… 내년 4월말부터 본격 가동

2025-04-29     김의상 기자
충주호파크골프장에 협회에서 예약제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사진=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북 충주시가 충주호파크골프장 사전예약제 도입을 확정하면서 충주파크골프협회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시는 누구나 공평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23년부터 조길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체육진흥과를 중심으로 예약제 추진을 준비해왔다.

당시 가장 큰 민원은 "충주파크골프협회에 가입하지 않으면 골프장 이용에 제약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불만이었다.

특히 과도한 이용 인원으로 인해 시설 과밀 문제가 심각해졌고, 이에 시는 일시적으로 홀짝제나 유료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협회와의 협의는 중재에 실패했다.

결국 시는 최종적으로 예약제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시는 충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 파크골프 사전예약제 추진을 위한 사업비 2억5천 만원을 확보하여 주중과 주말(화~일요일)까지 상시 인력 4명을 배치한다.

그리고 A·B코스 18홀, C·D코스 18홀, E·F코스 18홀 각각 1명씩 관리 인력을 두고, 별도로 예약 담당 인력 1명을 배치해 운영한다.

예약 시스템은 내년 4월 말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충주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은 지난 28일 충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운영 방침 변경을 요구했지만, 시는 "협의할 사항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시 관계자는 “향후 협회와 예약 시스템 세부 운영, 코스 이용, 이용시간 조정 등 세부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충주시는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정착에 힘쓸 방침이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