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I컴퓨팅센터 광주로” 발언에 김태흠 지사 뿔났다
충남도, 센터 천안 유치 위해 한전과 협의하는 등 총력전 벌여 김태흠 “5월까지 공모 진행 중인 사안… 섣부른 공약 좋지 않아”
2025-04-28 박현석 기자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공약에 강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28일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5월말까지 공모가 진행중이고 연구인력 및 전력확보 방향 등을 고려해 민간기업이 입지를 정해 제안하는 방식"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섣불리 특정지역에 설립을 공약했는데 이런 부분들은 좋지 않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권 흐름에 흔들리지 말고 충남도 차원의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며 "유치를 준비중인 타 시도와 연계해 공정한 경쟁구조를 만들고, 시도지사들이 함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 지사는 국회와 정치권을 적극 설득해 AI컴퓨팅센터 천안 유치가 국가 과제로 지정되고,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총사업비 최대 2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두고 충남도는 유치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천안 유치를 위해 최근까지 한전과 전력 공급 방안을 협의했고 내달 중으로 주요 대기업과 SPC를 구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정상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의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3일 천안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개소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유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을 통해 산업을 이끌고 있는 만큼 인력양성, 기술사업화 등도 산학연과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글로컬대학 추가 지정을 위한 준비 △불필요한 공유재산 매각 및 필요시 적극 매입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수출상담회 시 대규모 해외바이어 초청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시·군 협력 관계 강화 △외국인타운 조성 관련 부작용 철저 대비 등을 당부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