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레이스 본격화… 중도 민심 쟁탈전 달아오른다

안철수·한동훈, 2차 컷오프 앞두고 충청서 지지호소 ‘대선 무혈입성’ 민주당 이재명 민생·경제 행보 집중 한덕수, 내달 공식출마 유력…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2025-04-28     조사무엘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28일 대전 동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고 당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정치권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중도층으로 대표되는 충청권 민심 확보전도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특히 일부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2차 경선 투표 마지막날인 28일 충청권 곳곳에서 민심을 다지며 본선무대에 오르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 영웅들과 채 상병 묘역을 참배한 뒤 대전시의회에서 충청권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오후에는 충북대에서 '탄핵 반대 학생'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 한동훈 후보는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찾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참배하고, 국방 안보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이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진행했고, 오후에는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27~28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 이를 바탕으로 오는 29일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경선에서 89.77%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재명 후보를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본선 전략으로 민생·경제 행보에 집중하고, 중도층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함께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축 여부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총리는 이달 말까지 예정된 국무회의 등 기존 일정을 소화한 뒤, 내달 초 중 공직에서 물러나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가의 관측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 이후 한 총리가 출마를 선언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이에 더해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한 총리 간 단일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앞서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전한 바 있으며, 안철수 후보 역시 이날 기자들을 만나 “만약 (한 총리가)출마를 결심한다면 반 이재명 전선에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단일화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한 총리와 후보 단일화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패배주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복합적인 대결 구도 속에서 중도층 표심 향배에 따라 정국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며 “빅텐트 구상도 결국 중도층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 실질적인 미래 비전과 지역 공약을 통해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