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장애인체전 성공적… 도시락 논란엔 깊은 유감”
“납품업체 넘어 충주 전체 이미지 타격” 업체 추천·납품 전 과정 철저 감사 지시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조길형 충주시장이 28일 현안업무보고회에서 최근 열린 충청북도 장애인도민체전에 대해 "선수, 운영진, 자원봉사자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매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평가했다.
조 시장은 경기장 시설 완비와 철저한 운영, 자원봉사 수준을 높이 치하하며 감사를 전했다.
그러나 체전 기간 중 발생한 부실 도시락 제공 사태에 대해선 "옥에 티라고 하기엔 가슴 아픈 사건"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는 "단순히 한 업체의 잘못으로 볼 문제가 아니라 충주 전체와 지역 상인들에게 치명적인 이미지 타격을 남겼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소래포구 바가지요금, 제주도 비계 삼겹살 사건처럼 작은 부주의가 큰 파장을 불러온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며, "장애인체육회가 업체 추천 과정에서 소홀함이 없었는지 감사부서가 철저히 조사하고, 납품 과정 전반의 문제를 명확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충주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도민체전 준비 시 외식·숙박 등 관련 업계와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사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 시장은 또 최근 논란이 된 파크골프장 사전예약제 도입과 관련해 "공공시설도 예약제를 통한 공정한 이용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약 없는 이용은 이용자가 없거나 특권이 개입된 경우뿐"이라며, "공공시설 이용은 번거로움을 이유로 포기하는 소수보다 예약을 통해 사용하려는 다수 시민 편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특히 고령층 예약 불편 우려에 대해서는 "고속버스 예약이나 키오스크보다 쉬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충주시는 앞으로 모든 공공시설에 대해 사전예약제를 중심으로 운영 기준을 개선하고, 공정하고 민주적인 이용문화를 확립할 계획이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