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대한민국 미래 이끌 중심지로”…안철수 후보, 충청권 4대 공약 발표

2025-04-28     함성곤 기자
28일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대전시의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충청권 지역의 4대 공약을 발표하고 공약별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함성곤 기자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2차 경선 당원투표가 28일 마감하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중원 표심을 잡기 위해 대전을 방문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첫 직장이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이었고, 이후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며 명예 시민증을 받았다. 대전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한 안 후보는 “대전·세종·충청은 과학기술과 행정의 두 축을 갖춘 지역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공약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4대 핵심 공약은 △대전·세종·충청을 AI·반도체·바이오 초격차 기술 집중 육성 △미래 모빌리티 및 수소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과학연구 도시 조성 △수도권·세종·대전 GTX 연계 △세종 행정수도 완성 프로젝트 등이다.

안 후보는 “대전은 카이스트와 ETRI를 중심으로 한 AI 연구개발 특구를 대폭 확장하고, 천안과 아산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첨단 클러스터를 육성할 것”이라며 “청주와 세종은 스마트 바이오, 의료 AI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발전시키며, 충북 역시 2차 전지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특히 청주와 충주에 반도체 배터리 첨단 소재 국가산단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와 수소 산업을 충청에 집중시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안 후보는 “대전과 세종, 청주를 잇는 수소 경제벨트를 구축해 세계 수소 산업을 선도하겠다”며 “한국형 뉴 스페이스 산업을 본격 육성해 위성과 발사체 산업도 함께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충청권 연장에 대해서는 “세종과 서울을 GTX로 연결해 수도권 집중을 분산시키고 충청권과 수도권의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며 “충청권 광역 교통망을 구축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미래 차 자율주행 특구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판결대로는 현재 수도를 옮기기가 곤란하니 국민투표를 통한 개헌으로 세종의 헌법적 지위를 명확히 해 완전한 행정수도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이 후보의 말을 들어보면 종합적인 그림을 말하지 않고, 본인이 방문한 장소의 작은 한 부분만을 강조한다”며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려면 개헌을 먼저 말해야 하고, 해수부를 부산으로 옮긴다면 관련된 기관을 어떤 식으로 하겠다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 대선 출마설에 대해 그는 “국익을 위해 미국과의 통상 협상 성과를 내는 것이 최선”이라며 “만약 출마를 결심한다면 반 이재명 전선에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안 후보는 “이제는 과학기술의 패권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며 “대전은 과학수도로서, 세종은 행정수도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