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번호 오토바이 타고 무모한 도주극 벌인 10대

검찰 불구속 송치

2025-04-23     함성곤 기자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은 채 운행하던 10대 운전자가 경찰의 정차 명령을 무시한 채 좁은 골목으로 도주하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 대전경찰청 제공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번호판 없이 오토바이를 운행하다 경찰에게 발각되자 무모한 도주극을 벌인 1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경찰청은 22일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운전하며 경찰을 피해 도주한 10대 A군을 도로교통법 위반(난폭운전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7일 오후 2시59분경 대전 유성구 봉명동 한 도로에서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몰며 신호위반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정차 명령을 무시한 채 3km가량 도로 중앙선과 인도를 침범하고 역주행 등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난 등 추가 범죄를 고려해 신호위반 하는 A군에게 정차를 명령, A군이 이를 무시하고 달아나자 신속한 추격 끝에 순찰차로 A군의 오토바이를 가로막아 검거했다.

학교 밖 청소년인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오토바이를 팔기 위해 정비소로 가던 중이었다”며 “적발돼 처벌받을까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웅 대전유성경찰서 교통안전계 순경은 “단속을 피하려다 무리하게 도주하면 오히려 더 많은 혐의가 추가돼 처벌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며 “도주보다는 정차 후 정당한 절차에 따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