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불특정 물 오염원 막자”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4건 진행 사직운천·청남대 내년 완공 목표
2025-04-22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는 불특정하게 물을 오염시키는 비점오염원(非點汚染源)을 막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비점오염원은 오염물이 넓은 지역에서 불특정하게 나와 특정을 하기 어려운 오염원이다. 비점오염원으로는 △도로 위 먼지, 기름, 쓰레기 △농촌 지역의 비료나 농약 △산림이나 초지에서 침식된 토지 등이 지목된다. 도로 위 타이어 가루, 먼지, 중금속, 자동차 오일 등이 비점오염원이다.
또 비점오염은 불특정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발생 위치를 찾기 어려워 단속이나 규제에 어려움이 있고 수질 오염을 지속해서 광범위하게 유발한다. 특히 집중호우나 폭우 등 기후 변화로 인한 강우 시 오염물질이 한 번에 많이 유입돼 피해가 커지는 상황이다. 시는 이러한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사업은 4건이 진행 중이다. 저감시설은 초기강우 시(5㎜ 이하) 발생되는 비점오염원을 여과장치를 통해 여과된 빗물은 하천으로 방류하고 남아 있는 오염물질은 별도 처리와 인근 하수관로로 배출하는 처리시설이다.
이와 함께 비점오염원이 땅에 흡수돼 정화될 수 있도록 하는 물순환체계를 구축해 탄소중립 실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흥덕구 송정동 청주산업단지 일원에 저영향개발기법(LID)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LID시설은 비가 오면 빗물 그대로 하수도와 하천으로 보내는 대신 땅속으로 스며들게 하거나 식생을 통해 정화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시는 청주산업단지 일원에 저감시설과 식생체류지 1식, 식물재배화분 321개소, 투수포장, 클린로드(도로살수시설)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지에 수생태를 보전하기 위해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계속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무심천, 미호강 등의 물이 깨끗해져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에 2010년부터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해 오송생명과학단지, 옥산산업단지, 오창제2산업단지, 가마지구, 사천지구, 호미지구 등 112개소를 관리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