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반발 무산됐던 보은군 통합RPC 건립 재추진

郡, 후보지 탄부면 임한리로 결정… 충북도에 사업 신청 접수

2025-04-16     박병훈 기자
보은군청 전경. 보은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주민 반발로 무산됐던 보은군의 미곡종합처리장 건립사업이 추진된다.

16일 보은군과 보은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 따르면 총사업비 155억원을 들여 탄부면 임한리 1만 7261㎡에 건축면적 3479㎡ 규모의 통합RPC 건립사업을 추진한다.

이 통합RPC는 현미, 백미를 생산, 가공, 포장하는 최첨단 벼 가공시설과 건조저장시설등을 갖출 계획이다.

군은 이 사업을 완료하면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이 운영했던 시설 노후화로 인한 도정률과 상품성 저하에서 벗어나 생산성을 높여 벼재배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비 확보를 위해 충북도에 지난 14일 이 사업을 신청 접수했으며 사업을 촘촘히 챙겨 농업인들이 생산한 벼의 생산성을 높이겠다”며 “올해 사업신청을 못할 경우 향후 3년간 사업신청이 제한되어 최소 2030년 사업부터 추진이 가능하기에 보은군 쌀산업 후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은 그동안 각각의 미곡종합처리장와 1개의 벼 건조저장시설을 통해 벼를 매입해 저장 가공해 왔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해 리콜, 색채 선별 부족으로 인한 불량상품 등으로 시상에서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농협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 미곡종합처리장 통합을 결정했으며 두 농협은 115억 8900만원을 투입해 가칭 농협쌀법인을 설립하고 2023년부터 통합RPC 건립 부지확보에 뛰어들었다.

후보지로 정했던 보은읍 월송리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후 이사회는 통합RPC 신축 후보지로 탄부면 임한리와 현재 보은RPC가 있는 장안면 개안리를 두고 숙고 끝에 지난 2월 임한리로 최종 결정했다.

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