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따라 과목 선택해 배우는 ‘고교학점제’로 자기주도학습 이끈다
[충청투데이-대전광역시교육청 공동캠페인] 고등학교 1학년 대상 전면 시행 과목 선택 이수 학점 취득해야 졸업 출석 중심 교육 벗어나 자기주도학습 대전교육청, 성공 안착위해 체제 구축 대전고교학점제지원센터 운영 지원 대학 협력 진로체험·교원 역량 강화 과목 정보 제공 위해 박람회도 열어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다. 입시와 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흥미 있는 과목을 자기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은 고교학점제가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됐다. 대전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가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학생 진로 탐색 지원 등 다각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유도하는 시교육청의 고교학점제 지원과 활용 정보를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고교학점제 기본과 지원
시교육청은 그동안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 체제를 구축했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선도학교, 준비학교를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했고, 고교학점제의 핵심인 맞춤형 교육과정 지원을 위한 ‘대전고교학점제지원센터’를 운영해 단위학교의 소인수 선택교과 순회교사 지원 및 고교학점제 컨설팅, 선택교과 콘텐츠를 개발·보급했다. 또한 대전 및 가까운 지역 15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통해 진로체험 강좌인 ‘고교-대학 연계 원클래스 학생 강좌’와 ‘대학 연계 다과목 지도를 위한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하는 등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해 왔다.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의 선택 폭을 넓히고 학생들이 보다 다양하고 심화된 학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대전형 공동교육과정인 ‘너두나두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대전온라인학교를 개교해 학교에서 개설되지 못한 과목 이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선택교과 운영에 걸맞은 다양한 공간 혁신 사업을 통해 학교 내 학점제형 공간을 구축하는 등 학생들이 학생 중심 학습 환경을 조성했다.
대전지역 고등학교 역시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위한 준비를 추진해 왔다. 우선 교육과정 편제의 변화를 통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특정 교과군 중에서 과목을 선택하도록 제한했다면 이제는 교과군에 제한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편제를 변경했다. 다음으로 과목선택의 정보를 제공하는 교내 교육과정박람회 등을 개최해 학생이 교육과정과 선택 과목을 사전에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생들의 학습설계 지원을 위해 담임교사, 교과교사, 진로전담교사, 교육과정 담당 교사로 구성된 ‘교육과정 이수지도팀’을 운영하는 등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
◆대전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안착
시교육청은 지속적으로 단위학교의 고교학점제 운영 우수사례 발굴 및 공유를 통해 각 학교가 환경에 맞는 최적의 고교학점제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사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연수 운영 및 자료 개발을 통해 교원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고교학점제의 운영에 있어 모든 교사들이 원활하게 협력하며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이 진로 선택에 있어 보다 실질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확대를 위해 학교 밖 교육 지원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학교 밖 교육 지원 체제는 학생들이 학교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심 분야에 맞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올해 2학기에는 예비 고교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고교학점제 이해도 제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초·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고교학점제 이해 학부모 연수’, ‘중3 대상 찾아가는 고교학점제 미리 맛보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이 고교학점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안내한다.
◆고교학점제 활용 핵심 정보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다양한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학생과 학부모 측면에서 과목 선택을 위한 준비와 제공되는 교육활동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은 독서, 동아리활동, 진로 탐색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 및 진학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1학년 때는 공통과목을 수강하면서 진로, 적성 검사와 상담, 선택과목 안내, 과목 사전 수요조사 등을 통해 탐색 시간을 가지므로 재학 중인 학교에 구성된 교육과정 이수지도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달에는 학교에서 과목 선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과정박람회, 선택과목 안내를 위한 멘토링 등을 추진한다. 이때 학교에서 시행하는 각종 교육활동에 적극 참여한다면 고교 3년 동안 이수할 과목을 선택하고 학교교육과정에 맞춰 학기별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자신이 이수한 과목과 수업 활동 내용, 진로와 연계한 교과 외 활동 등에 대해 정리하는 것을 생활화해서 자신만의 고교 생활 스토리를 만들면 대입 또는 취업 시 자기소개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학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자녀와 함께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자녀와의 대화 등을 통해 심리·정서적 지원을 하는 것이 자녀의 성장과 학업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