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삶] 건강식습관 첫걸음 이유식
이윤호 충청대 호텔조리파티쉐과 교수
2025-04-10 충청투데이
이유란 젖을 때는 시기를 말한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하게 공급받을 수 없어 고형식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줄 수 있는 음식을 이유식이다.
영·유아기의 영양 상태는 신체, 사회 및 정서 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 따라서 영·유아의 성장발육 단계를 이해하고 적절한 영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는 아이의 건강과 발달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분유를 먹는 아이들은 만 4-6개월, 모유를 먹는 아이들은 만 6개월 이후가 적당하다.
이때 영양 섭취보다는 새로운 음식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며, 아기의 소화 기능이 활발한 오전 10시쯤 주기 시작해 오후 2시, 6시 순으로 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두뇌 및 신체 활동이 활발한 시기이므로 곡류-소고기-채소-과일 등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질 좋은 단백질 공급이 중요하다. 소고기는 철분과 아연이 풍부하므로 모유 수유 아이는 매끼 이유식에 소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6개월 시기에는 미음으로 시작하며 완성 이유식 총량은 아이마다 다르다. 초기 이유식을 할 때 하루 횟수는 1번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수유 후 이유식을 하면 아이가 기분 좋은 상태에서 새로운 음식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으며, 시간은 오전 10시쯤 먹이는 것이 가장 좋다.
7~8개월 때는 진 죽에서 된 죽으로 바꾸며 진행하며, 양은 서서히 늘려나간다. 오전 11~12시, 오후 5~6시 사이 두차례 먹이는 것이 좋다.
후기인 9~11개월에는 아주 진밥에서 진밥으로, 양은 100~120cc 정도로 공급한다. 어른들과 같이 세 끼로 나누어 아침 오전 8~9시, 점심 정오~오후 1시, 저녁 오후 6~7시 사이에 먹는 것이 좋다.
12개월 이후는 완료기로 진밥으로 주되, 밥과 반찬으로 나누어 식단을 구성한다. 양은 150cc 정도이며 후기 이유식처럼 세 끼로 나누어 식사 시간과 분위기를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어린이의 건강은 곧 가정의 건강이고 또 우리나라 미래의 건강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나트륨 섭취량이 높고 특히 당 섭취량은 청소년기에 가장 높다. 어릴 적부터 싱겁고 달지 않게 먹는 식습관을 형성하거나, 혹은 건강한 식습관으로 교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