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르트·우유는 ‘사랑은 싣고’

제천시 중앙동지역사회보장협 홀로사는 이웃 고독사 예방사업

2025-04-10     이대현 기자
▲ 제천시 중앙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소득 독거 가구 20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고독사 예방 야구르트·우유 배달 지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지역사회가 나서 고독사만큼은 막아야죠."

제천시 중앙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홀로 사는 이웃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2년째 펼치는 ‘야구르트·우유’ 배달 지원 사업이 지역사회의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지만 이웃과 왕래가 거의 없고 생활 형편이 어려워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주민의 안부를 지역사회가 나서 챙기자는 취지의 특화 사업이다.


10일 이 협의체에 따르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달부터 저소득 독거 가구 20명을 대상으로 11월까지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야구르트 배달 아줌마가 독거가구를 주 2회씩 찾아가 주민의 영양 보충을 챙기고, 때로는 말동무를 해주면서 건강과 안부를 챙기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중앙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소외계층 주민 복지를 위해 벌이는 5개 특화 사업의 하나다. 한국야구르트 제천점과 협약해 지난해 처음 시작했다.

사업에는 연간 300여 만원의 예산이 필요한 데, 이웃 사랑 실천에 소중한 뜻을 함께하는 중앙동 지역사회가 십시일반 후원한 기금으로 운영한다.

첫 해엔 혼자 사는 기초수급자 중에서도 고독사 위험이 높은 20세대를 선정해 이들에게 야구르트와 우유(1인당 월 1만6400원 상당)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에도 같은 기준으로 20세대를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서동희 중앙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독거 주민의 영양 보충과 안부 모니터링을 통해 독거사를 예방하고 이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김옥미 중앙동장은 "지역사회 후원으로 이뤄지는 협의체의 특화 사업"이라며 "지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중앙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안부 확인이 필요한 저소득 가구 야구르트·우유 배달 지원 사업(20 가구) △위기 가구 생활 필수품 지원 사업(5 가구)△취약 계층 미소 찾기 의치 지원 사업(2 가구)△30년 이상 노후 주택 전기 안전 점검 및 수리 지원 사업(15 가구)△결식 우려가 있는 가구 대상 사랑의 김장 나눔 지원 사업 (50 가구) 등 5개 특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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