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으로 산불 피해 복구 도운 계룡 쌍둥이들 ‘감동’
계룡시 엄사면, 쌍둥이 자녀338만원 따뜻한 기부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계룡시 엄사면에서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쌍둥이 자매, 이도환 군과 이서영 양이 이 감동적인 말을 남기며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현금 338만 원을 기탁했다. 어머니와 함께 자신들이 모은 용돈과 직접 쓴 그림 편지를 들고 시청을 방문한 이들은, 그 작은 손길로 이웃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이 기부는 어머니와 쌍둥이 자녀가 함께 뜻을 모아 이뤄졌다. 두 아이는 그동안 틈틈이 모은 용돈과 아끼던 저금으로 기부금을 마련했으며, 자신들이 그린 그림 편지에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싶다”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꾸준히 기부를 해온 이도환 군과 이서영 양은 이번 기부로 진정한 나눔의 정신을 보여주었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나누겠다고 나섰을 때 너무 자랑스러웠다. 아이들이 깨닫고 실천하는 나눔의 의미가 무엇보다 값지다”며, “이번 기부가 작은 도움이라도 산불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큰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나눔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교육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응우 시장은 “쌍둥이 남매의 이번 기부는 그들의 어린 마음에서 우러난 따뜻한 사랑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귀감이 될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아이들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며, 나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탁된 금액은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소중히 전달되어,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아이들의 나눔 정신이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기부를 통해 쌍둥이 자매는 어린 나이에 불구하고 이웃사랑의 진정성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의 중요성과 사회적 책임감을 일깨워주고 있다. 계룡시의 작은 영웅들이 전한 큰 마음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