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6라운드서 충남지역 프로축구팀 희비 엇갈려
충남아산FC, 시즌 첫 승 따내…천안시티FC, ‘3연패’ 수렁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하나은행 K리그2 2025’ 6라운드를 마친 충남지역 프로축구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충남아산FC가 그토록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달성했지만, 천안시티FC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충남아산, 첫승 신고…적응 끝낸 스웨덴 특급 ‘아담’ 멀티골
충남아산FC는 6일 오후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충북청주FC와의 경기를 3대 1로 승리했다.
스웨덴 특급 아담이 2득점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강민규도 1득점과 1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아산은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충북청주와의 맞대결에선 3연승을 달리고 있어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경기 초반부터 청주를 몰아치던 아산은 전반 20분 강민규의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강민규는 측면에서 아담이 연결한 공이 트래핑 과정에서 튀어 올라 내려오는 것을 그대로 때리며 청주 골망을 갈랐다.
2분 뒤에는 아담의 추가 득점이 터졌다. 이번에는 강민규가 아담의 득점을 도왔다. 청주 수비수가 후방으로 연결하려던 공을 가로챈 강민규가 측면에서 뛰어들던 아담에게 연결했다. 공을 받은 아담은 침착하게 청주 골대 사이드로 정확하게 때려 넣었다. 아산은 후반 18분 아담의 추가 득점(도움 미사키)에 힘입어 3대 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반격에 나선 청주는 후반 교체 투입된 여승원의 득점으로 따라잡는 듯했다. 여승원이 후반 41분 프리킥 찬스에서 찬 공이 아산 골대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정규 시간 종료 후 4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양 팀 간의 시즌 첫 맞대결은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아산은 이날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던 부분을 다소나마 해소했다는 점이 반갑다. 그간 아산은 홈구장 잔디 공사로 인해 전용 연습장이 없는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아산 배성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어서 다른 경기보다 더 준비했다. 선수들도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팬들도 승리를 많이 기다렸을 텐데 앞으로 더 재밌는 경기 이길 수 있는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총평했다.
이어 “저희가 시즌 들어가면서 인조잔디 쓸 때와 달리 훈련 환경이 개선되면서 선수들 몸놀림과 연계 플레이, 엉뚱하게 나오는 실수가 현저하게 줄었다“며 ”수원전부터 경기력 올라오고 있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있기에 더 준비 잘해서 선수들한테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3연패 수렁’ 천안시티, 용병 부진에 깊어지는 근심
천안시티FC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천안은 5일 치러진 서울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 3으로 완패했다.
천안은 전반 막판까지 상대와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전반 추가 시간 수비진영에서 나온 실수가 뼈아팠다. 김서진이 동료에게 패스한다는 공이 서울 에울레르에게 연결되면서 득점을 허용했다.
천안은 후반 2분 만에 아이데일에게 추가 득점을 허용하면서 사실상 무너졌다. 여기에 후반 35분에는 페널티킥으로 3번째 골까지 내줬다.
천안으로선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과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실제 천안은 시즌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은 단 3골에 불과하다. 반면 실점은 11골에 달한다. 매 경기 2골 이상을 내준 셈이다.
그러나 천안의 이러한 경기력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되긴 어려워 보인다. 외국인 용병 선수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영입된 툰가라만 1득점을 기록했을 뿐 펠리페와 파브레는 리그에서 득점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김태완 감독도 경기 후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1득점도 못해서 그게 제일 속상하다. 실점 부분도 실수가 좀 있었다. 잘 안 풀리려니까 이런 부분에서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득점하기 위해서 노력한 부분은 인정하고 칭찬해주고 싶다”면서도 “조금 더 세밀하고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좀 많이 하고 다음 경기 득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나가겠다”고 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