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 10개 이내 추가 지정… 충청권 대학 사활 건다
교육부 2025 지정계획 발표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학령인구 급감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글로컬대학 지정이 올해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선정이 마지막 기회인 만큼 충청권 대학에서도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3일 교육부는 ‘2025 지정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9월까지 10개 이내 글로컬대학을 추가 지정하고 최종 지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계획의 핵심이다.
내달 예비지정을 마친 후 오는 8월부터 본지정 절차에 돌입해 오는 9월 글로컬대학 지정을 마무리한다.
현재까지 충청권에서는 충북대·한국교통대(통합), 건양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됐다.
충남대·한밭대(통합)와 한남대는 지난해 신규 예비지정에 포함됐지만 본지정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만 지난해 본지정에 들지 못한 신규 예비지정 학교는 혁신 방향을 유지 또는 보완하는 경우 예비지정 지위가 인정돼 본지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올해 글로컬대학 지정 계획에 ‘시도별 지정 현황 고려’ 부문이 추가됐다.
대학 평가 결과가 유사한 경우 각 시도별 지정된 글로컬대학의 현황을 고려한다는 것인데, 타 시·도에 비해 지정 현황이 상대적으로 적은 충청권 대학에선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글로컬대학 지정 방향은 ‘글로벌 역량 강화’와 ‘대학 전반 혁신 도모’다.
지역 대학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역량 분야에서 혁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대학 전반의 체질 개선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도 “글로컬대학은 지방자치단체와 산업체 등 지역 혁신을 주도하는 주체들과 밀접히 연계해 지역의 세계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학에선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지역 소재 A대학 관계자는 “글로컬대학 선정 여부에 따라 향후 대학의 존치가 결정된다”며 “마지막 기회인 만큼 본지정이 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는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급감에 대학과 지역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2023년 출범했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학교 당 5년 동안 최대 1000억원과 규제특례, 지방자치단체 투자 확대 유도 등 행·제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