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건수 도내 군단위 1위는 진천군
전년 395건 대비 69건 증가 17.47%↑ 양질의 일자리 및 정주여건 개선 효과
[충청투데이 김진식 기자] 진천군의 지난해 혼인건수와 조혼인율이 충북도내 상위권을 나타내며 저출생 극복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진천군의 2024년 혼인건수는 464건으로 전년 대비 69건(17.47%) 증가했다.
이는 2021년 혼인 건수 375건을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해 4년 만의 최고치로 충북 도내 군 단위 1위를 달성했다.
2024년 전국 혼인 건수는 22만 2412건으로 2만 8755건(14.85%) 늘었다. 충북은 6784건으로 572건(9.21%)이 증가한 것을 봤을 때 군의 증가폭이 두 배 가량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의 경우 군은 5.4건으로 전년 대비 0.8건 증가했다. 이 또한 전국 기준 4.4건과 충북 4.3건과 비교해 높다.
2024년 진천군 여성의 초혼 나이는 30.72세로 전년 대비 0.28세 떨어졌다.
여성의 초혼 나이가 높아질수록 기대 자녀 수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결과도 고무적이다.
이와 같이 진천군의 혼인 관련 수치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이유로는 젊은 세대의 지속적인 유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해서 창출하고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지역에 정착하는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걸맞은 주거, 의료, 교육, 문화, 체육, 관광 등 정주여건을 갖추는 노력과 결혼장려 정책 등도 힘을 보탰다.
군은 현재 지속 가능한 인구구조 확립을 위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 수혜자 맞춤형 인구정책 추진 중이며, 출산·양육·보육·교육을 실현하는 ‘마하 2.0' 프로젝트를 통해 합계출산율 2.0명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배경석 군 인구정책과장은 “출산은 혼인을 전제하기에 높은 혼인건수와 조혼인율이 출생아 수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결혼하고 임신·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적인 생애주기별 정책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