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군 지역 중 생활인구 1위 괴산군, 비결은
3분기 평균 생활인구 38만 시대 … 등록인구의 9.1배 수준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괴산군은 지난 27일 행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준 생활인구’가 평균 38만 1331명으로 집계돼, 도내 군(郡) 지역 중 가장 높은 생활인구를 기록했다.
이는 괴산군의 등록인구 대비 무려 9.1배에 달하는 수치로, 체류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괴산군 생활인구가 47만 7378명에 달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활인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 + 등록외국인)와 ‘월 1회·하루 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정주 인구에 더해 일시 체류하며 지역에 활력을 주는 사람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인구 지표다.
괴산 생활인구의 특징은 계절에 따른 집중 현상이 뚜렷하고,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가족 단위 체험 방문이 많다는 것도 괴산만의 뚜렷한 특성이다.
이러한 인구 구성은 괴산군의 정책 기조와 자연스럽게 맞물히고 있다. 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자연을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관광 실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체류 인구 확대를 위한 관광 기반 확충에 힘써왔다.
지난해 빨간맛페스티벌, 괴산고추축제, 김장축제 등 대표 지역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총 40건의 체육대회를 유치해 사람들의 괴산군 방문을 유도해왔다. 그러면서 괴산을 찾은 연간 방문객 수는 184만명에 달했으며, 군은 이를 통해 약 46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뒀다.
군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생활인구를 더욱 늘릴 수 있도록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 괴산의 관광 매력과 지역 문화·관광·농특산물이 어우러진 축제(빨간맛 페스티벌, 고추축제, 김장축제)를 적극 홍보하 있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적극 활용한 정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송인헌 군수는 “체류인구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며,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괴산을 위한 맞춤형 인구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생활인구는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 및 보통교부세 산정 지표로도 활용되므로, 정부 예산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