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으니 걱정없는 대장암? 큰코다친다
국내 20~40대 발생률 높은 수치 보여 초기 증상 없어 정기적 검진 매우 중요
2025-03-26 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최근 대장암이 젊은 층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장암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20~40대 대장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12.9명으로, 42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등의 생활습관이 지목된다. 특히 고지방·저섬유질의 식습관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도 중요한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증상이 없는 초기 단계, 정기 검진이 중요
◆대장암 예방의 핵심, 대장내시경 검사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이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이라면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그러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과거에 용종이 발견된 경우에는 더 짧은 주기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단순히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뿐만 아니라, 검사 중 발견된 용종을 즉시 제거할 수 있어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종성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어,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또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뿐만 아니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다른 대장 질환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건강한 생활습관은 대장암 예방의 시작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지방·저섬유질 식사는 대장암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대장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젊은 층에서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김형덕 천안우리병원 내과진료센터 진료과장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