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시 글로컬 미래인재 양성 지역발전 선순환 구조 만든다

[특집] 대전교육발전특구 대학·기업 등 지역 거버넌스 구축 협력 강화 노벨과학페스티벌·특구연계 과학캠프 운영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 내실화 다지기 ‘총력’ 늘봄 프로그램 사교육 경감·교육격차 해소

2025-03-23     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최근 정부는 저출생과 지역소멸 등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그 방안 중 하나가 지난해 시범지역 운영에 돌입한 교육발전특구다. 교육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 지역 공공기관이 협력해 지역발전의 큰 틀에서 지역교육 혁신과 지역 인재양성, 정주까지 지원하는 체제다. 지역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대전은 벤처기업과 연구개발중심 대학 등이 집적된 과학도시 특성에 맞춰 지역에 특화된 글로컬 미래인재를 기르는 교육발전특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저출생과 지역소멸위기를 선제적으로 극복해 나가는 대전시교육청의 교육발전특구를 살펴보며 지역미래인재를 길러낼 선순환 생태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대전교육발전특구란?

지자체, 교육청, 지역대학, 공공기관, 기업 등과의 협력으로 대전의 교육·산업·거주 기반 개선해 지역인재 양성 및 관내 취·창업, 정주 여건을 확대하는 것이다. 대전교육발전특구 인재상은 대전에 특화된 대덕특구와 지역대학, 기업 등 인적· 물적 인프라의 강점을 살려 국가 위상까지 드높이는 글로컬 미래인재다.

▲ 대전교육발전포럼.

◆ 2024 교육발전특구 성과

시교육청은 지난해 2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돼 ‘2024 대전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대전권 교육과 산업계 현황을 분석하고 지역 강점을 도출해 대전교육발전특구의 인재상을 도출해낸 것이다. 본격적인 시범운영 추진에 앞서 인력 재배치도 진행했다. 대전시 파견 시교육청 협력관을 통해 특구 업무를 강화하고 수습사무관을 배치하는 등 가용 수단을 최대한 활용했다.

시에서는 교육발전특구를 위한 전담팀(교육발전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교육부 특별교부금의 성립전 사용 권한을 광역지자체로 넓혀 교육비특별회계 전출 근거도 마련했다. 또 시교육청과 시, 대학, 기업 등 다자간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해 협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지역 특화 교육발전특구 완성을 위해 대전정책전문연구기관, 대덕특구 등 우수 시설과 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 전문성을 강화했다.


세부과제로는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를 육성 준비를 추진했다. 협약형 특성화고 준비학교 5곳에 약 1억~3억원을 기자재 구입 및 실습실 개편비로 지속 지원한다. 또 대전희망인재 (직업계고 맞춤형 교육을 받은 우수학생 중 지역 협약기업에 취업해 대전에 정주하는 인재)양성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하고, 직업계고등학교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 지원을 실시했다. 이외에도 직업계고 소양교육 프로그램 운영, 중학생 체험프로그램, 학과 개편에 따른 맞춤형 교육여건 조성 지원 등을 실시했다. 거점형 늘봄센터 운영을 위한 늘봄센터 5곳도 구축했다.

▲ 대전 거점형 늘봄센터 스마트존 체험.
▲ 대전 거점형 늘봄센터 클라이밍 교육. 대전교육청 제공

거점형 늘봄센터 운영을 통해 인라인스케이트, 사격, 직업체험, 클라이밍 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한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2.0’을 운영했다. 지난해 11월 노벨과학페스티벌, 같은 달 대덕특구 연계 과학캠프 운영 등을 통해 과학도시 명성에 걸맞는 대전교육발전특구로 나아가고 있다. 원활한 과제 수행을 위한 지자체와의 협력도 활성화한다. 올해 추진될 특구 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의를 정례화하고 사업에 대한 이해도 증진을 위해 연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 2025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올해 대전교육발전특구 비전은 ‘지역이 주도하는 교육개혁, 미래가 주목하는 일류경제도시 대전’이다. 대전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일류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지역을 이끌어갈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의 내실화를 다진다. 대전 미래핵심전략산업을 이끌어갈 대전 혁신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거버넌스 구축과 지원을 통한 지역 산업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생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지역에서 성장해 취업할 수 있고, 학교는 외부 인프라를 연계해 현장성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지역은 맞춤형 인재를 적기에 확보해 지역 활력을 제고할 수 있다.

대전희망인재 양성 사업도 확대한다. 직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산업구조에 맞는 교육여건을 조성하고 대전희망인재를 선정해 지역 정주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도 대전희망인재 추진단을 운영하고 캠프, 기업탐방, 문화탐방 등 희망인재 선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교의 특성과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거점형 늘봄센터에서 질 높은 늘봄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공한다. 늘봄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초등학생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기존 체육 프로그램에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확대해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사교육 경감과 교육격차까지 해소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대전교육청 마을학교 활동
대전진로융합교육원 조감도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학교 밖 마을배움터도 확대된다. 교육청·교육지원청·5개 자치구가 협력해 지역인재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사회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노벨과학상 도전을 이끄는 대전의 과학 교육 브랜드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2.0’도 내실화를 다진다. 첨단과학시설 견학과 캠프를 통해 창의성과 탐구능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고 노벨과학 문화 확산을 통해 과학을 즐기는 과학친화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 다양한 과학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미래형 과학실 ‘노벨꿈키움과학실’을 구축하고 대전 맞춤형 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한 ‘노벨탐구활동’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 진로교육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진로체험프로그램 시범 운영, 대전진로융합교육원 개원 등이 추진돼 기대가 모아진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시교육청과 지자체의 협력거버넌스 체계를 가동하고 대전교육발전특구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