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협력으로 여는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미래”

이용기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

2025-03-09     충청투데이

2016년 AlphaGo와 이세돌 9단의 대결 이후, ChatGPT, 딥시크 등 혁신적인 AI 기술이 등장하면서 세계는 그야말로 ‘글로벌 AI 전쟁 시대’에 접어들었다.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명은 산업과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를 선도하는 국가와 뒤처진 국가 간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18세기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을 도입한 국가들이 경제·군사적으로 우위를 점했던 것처럼, AI 기술을 주도하는 국가와 도시가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AI 시대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대전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연구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이 밀집한 대전은 AI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AI 동력을 이끌어갈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양자산업을 선정하고, 2024년 양자산업 로드맵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따르면, 2028년까지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대덕 양자클러스터’를 조성해 양자기업, 대학, 연구기관을 집적하고, 연구개발·창업·산업화를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국내 양자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에 앞서 시의회는 2023년 ‘대전시 양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양자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행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일류경제도시를 목표로 모든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한 투자 확대가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혁신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필자는 지난해 8월 ‘대전시의회 혁신자문위원회 설치·운영 조례’를 제정해, 경제·문화·체육·복지 등 대전시 정책 운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사회 각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실질적인 혁신 방안을 도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중심의 경제·사회 구조가 자리 잡았고, 국제 질서는 다극체제로 변화했다. 지역 경제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혁신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대전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정책을 추진하는 열린 행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과거의 방식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AI·양자산업과 같은 첨단기술을 선도하며, 글로벌 협력과 지역 혁신을 결합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필자는 ‘진정한 소통이란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시민과 함께해왔다. 앞으로도 대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류경제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정책을 지속 추진하며, 수준 높은 시민과 함께 희망찬 대전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