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그린(GREEN) 대청호의 봄
박희조 대전동구청장
2025-03-06 충청투데이
최근 갈수록 심화되는 이상기후는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지난해, 꽃샘추위와 잦은 비로 평년보다 봄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전국 봄철 축제가 어려움을 겪었고, 우리 동구 대표 벚꽃 명소인 대청호 역시 예상보다 늦게 핀 벚꽃으로 방문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기후변화는 소중한 봄 풍경에도 점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대청호는 변함없이 자연의 생명력을 간직한 채, 봄의 아름다움을 가장 먼저 알리고 있다.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지만, 특히 봄이 되면 벚꽃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대청호 오백리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도심 속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평온함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벚꽃길뿐만 아니라 명상정원과 자연생태관 등 대청호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 관광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년 봄,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펼쳐지는‘대청호 봄 축제’는 우리 동구의 대표적인 축제다. 올해 ‘2025 대청호 봄 축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대청호의 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존 3일간 개최했던 행사는 10일로 연장했고, 방문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인프라 개선에 집중했다. 또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버스킹 등 소규모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해 축제에 감성을 더했고, 피크닉 세트 대여 서비스 등을 도입해 방문객들이 대청호의 푸르른 숲과 자연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긴 겨울을 지나 다시 찾아온 봄,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자연이 주는 힐링과 함께 특별한 봄날을 만끽하시길 바란다. 이번 ‘대청호 봄 축제’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자연을 사랑하고 지키는 뜻깊은 자리가 되어, 우리가 대청호에서 함께 실천한 작은 노력이 푸르고 건강한 자연을 되살리는 따뜻한 변화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