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진단으로 예방·치료 가능한 침묵의 질병 ‘골다공증’

뼈 밀도·구조 약해져 골절 위험 가능성↑ 폐경 여성, 에스트로겐 감소시 발병 쉬워

2025-02-26     이재범 기자
도움말=최보성 천안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과장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나이가 들면서 흔히 접하는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감소하고 구조가 약해져 쉽게 골절될 위험이 있는 질병으로, 흔히 ‘침묵의 질병’이라 불린다.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척추뼈 골절이 발생하면서 진단된다.

골다공증이 심한 분들은 무거운 물건을 들면서, 기침을 하면서, 의자에 주저앉으면서, 넘어지면서, 허리뼈가 부러질 수도 있으므로 미리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다양하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뼈의 밀도가 감소하는 것이 주된 요인이지만,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골밀도 소실이 가속화된다. 그 외에도 유전적 요인, 칼슘 흡수 장애, 비타민 D 결핍,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이 골다공증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연령 증가, 폐경, 가족력 등 골다공증의 주요 위험 요소들은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한 골다공증 예방이 필요하다. 골량은 골감소가 시작되는 35세 이전에 최대한 늘려두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으로는 첫째, 하루 30분 이상 체중 부하 운동(걷기, 계단 오르기, 근력 운동 등)을 한다.

둘째, 균형 잡힌 식단으로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고기류)을 섭취한다.

하루 2잔 이상의 우유 섭취도 도움이 된다.

셋째,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금연하고, 과도한 음주와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골밀도 검사는 65세 이상의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 고위험 요소가 1개 이상 있는 65세 미만의 폐경 후 여성, 기타 골다공증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 등이 건강보험 검사 지원대상에 해당된다.

여기서 고위험 요소는 저체중(BMI < 18.5), 비외상성 골절의 과거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외과적인 수술로 인한 폐경 또는 40세 이전의 자연 폐경인 경우이다.

골밀도 검사를 했으면 결과에 맞춰서 치료를 진행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다양해 환자분의 상황에 맞춰 약제를 선택하고, 경우에 따라 변경도 필요하겠다.

골다공증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에 힘쓴다면 건강한 뼈를 유지하며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최보성 천안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과장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