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축제로 가득한 보령의 봄 이야기
김동일 보령시장
2025-02-26 충청투데이
올해는 보령군과 대천시가 하나가 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지난 30년 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을 경험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
그 중에 하나로 보령은 관광과 함께 성장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41개 분야에서 기관표창과 4년연속 5천 억원 이상의 국비확보하는 등 빛나는 성과를 달성했다.
보령의 미래 100년 먹거리로 추진하는 에너지 그린도시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선정되고, 탄소중립 기회발전 특구로 지정, 서울시와 함께하는 골드시티 조성등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러한 장기적인 사업들의 성과는 시민들이 생활에 당장 체감하기 힘든 사업들이다. 조금 더 시간이 투자 되어야 하는 사업들이다.
당장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소상공인이 이를 극복하는 가장 빠른 길은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지난해 보령을 찾은 관광객 수는 24,468,695명으로, 2022년 해양머드 박람회 이후 3년 연속 2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제27회 보령머드축제를 비롯해 제16회 해양스포츠제전 등 4대 메가 해양축제뿐만 아니라 제3회 AMC 모터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은 보령시가 관광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그 동안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양과 내륙 관광인프라를 개선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이 중에서 제27회 보령머드축제의 경제 파급 효과를 보면, 생산유발효과 831억 원, 소득유발효과 17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20억 원 등 총 1,321억 원으로 분석되었으며, 고용유발효과는 37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수치는 보령의 경제가 관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숫자로 알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령머드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1인당 평균 소비지출 비용은 149,170원이며, 지출 항목별로는 숙박비 35%, 식비 28.6%, 교통비 15.6%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일 관광보다는 숙박을 유도하는 것이 보령시 경제에 큰 기여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올해의 첫 축제인 주꾸미·도다리 축제는 3월 22일부터 시작된다. 주꾸미는 가을보다 봄에 맛이 좋아 ‘봄 주꾸미’라고 불린다.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도다리는 ‘쑥 도다리’라 불릴 만큼 쑥이 올라오는 시기에 가장 맛이 좋으며, 주꾸미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한창 진행되는 4월 초에는 주산 벚꽃 축제가 시작되며, 본격적인 축제의 계절이 열린다. 주산 벚꽃 축제는 주산초등학교에서 보령댐 물빛공원까지 6.7km 구간에 걸쳐 4,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환상적인 벚꽃 터널을 이루며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축제가 펼쳐지는 화산천변 주변에는 데크와 포토존,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더욱 장관을 이룬다.
내륙에서 벚꽃을 구경 후 무창포 해수욕장으로 이동해 주꾸미·도다리 축제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1박 2일 일정으로 손색없는 관광 코스를 완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보령에서는 4월 옥마산 봄꽃 축제, 5월 제4회 보령 AMC 모터페스티벌, 자전거의 날 행사, 충청수영성 야간 행사 등 다양한 봄 축제들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보령시의 최종 목표는‘축제로 소생하는 보령’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철저한 준비와 남다른 노력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이는 곧 거안제미(居安思危)의 자세로,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하는 우리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2025년 봄, 보령을 방문하여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을 감상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
보령에서의 여행이 여러분의 삶에 무한한 긍정 에너지가 되길 기대하며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