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글로컬대 사업 공고…대학들 기다리다 목 빠진다

지정계획 상 예정됐던 공고일 '이달 초' 뚜렷한 이유없이 변동성 크면 준비 부담

2025-02-26     박영문 기자
2023~2024년 지역별 글로컬대학 본지정 현황.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올해 정부의 글로컬대학 지정계획 확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마지막 글로컬대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 대학들 사이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26일 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정계획 등을 포함한 '2025년 글로컬대 지정 신청 공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2일 교육부가 공개한 글로컬대 지정계획(시안)을 살펴보면 계획 발표 및 공고는 이달 초, 예비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 접수는 내달 21일까지다.

이후 4월 중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한 뒤, 7월 중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접수받고, 한달 뒤인 8월에 본지정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일정이 안내됐다.

물론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치면서 실제 사업 추진 일정에 변동이 생길 수는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속도차가 확연하다.

지난해는 1월 말 공청회 직후인 2월 초 2024년 글로컬대 지정 신청 공고가 났고 3월 22일까지 혁신기획서 접수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됐다.

때문에 글로컬대 지정 마지막인 올해 도전장을 낸 지역 대학들은 정부가 지정계획 및 일정 확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는 대학별 지정 신청 준비 절차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사업 일정이 뚜렷한 이유 없이 계속 지연될 경우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지난달 공개된 지정계획(시안) 대로 예비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는 있다"면서도 "일정 지연 등 변동성이 크면 클수록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대학 관계자는 "많은 대학들이 정확한 일정도 모른 채 글로컬대 지정 신청 준비만 하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가 일정 확정 등을 조속히 마무리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공청회와 대학 의견수렴을 거치면서 나온 내용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사업 공고를 위한 막바지 작업 중이며 전체적인 일정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2023~2026년 4년 간 30개 모델(단독·통합 등)의 글로컬대를 지정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지정 규모를 종전 5개에서 10개 이내로 확대, 선정 기간을 단축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