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심장 ‘유성’ 한국 실리콘밸리 꿈꾼다

5개 자치구 역점사업 [유성구] 어은·궁동 지역 중심 혁신창업생태계 조성 카이스트·충남대 등 인적 인프라 역량 연결 온천문화체험관 2027년 완공 등 관광 확대

2025-02-24     조사무엘 기자
대전광역시 유성구청 전경. 유성구청 제공.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대한민국 과학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전 유성구가 2025년을 ‘글로벌 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도전의 해로 삼았다.

과학기술과 지역 정체성이 융합된 미래지향적 도시 모델을 구축, 단순한 연구 중심지를 넘어 기술과 창업이 만나 미래 산업을 이끄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먼저 어은·궁동 지역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혁신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


KAIST, 충남대 등 우수한 인적 인프라와 대덕특구 등 지역 혁신역량을 연결, 이를 바탕으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유성을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 도시로 성장시킨다.

유망 창업가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글로벌 창업 허브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광역 국책 도시개발 현안사업도 다양하다. 긴밀한 노력 끝에, 지난해 유성구의 산업단지가 기회발전특구와 바이오특화단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또 도룡동 일대 갑천 일원 구역과 서구 만년·월평동 일원이 특수영상콘텐츠특구로 지정됐다. 이를 통해 구는 기업 유치와 생산·고용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와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유성온천지구도 글로벌 헬스·치유 관광지로 재탄생한다.

구는 단순한 온천욕이 아닌 ‘웰니스(Wellness) 힐링 관광’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접목했다.

온천문화체험관을 2027년까지 완공하고, 온천 특화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성만의 친환경 정책도 강화된다.

온천수가 유성의 명성을 키웠던 것처럼, 이제 유성은 탄소중립 도시를 목표로 정진한다.

친환경 목재친화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 디자인을 적용하고, 공원과 녹지를 활용한 힐링 공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노후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공공시설에 스마트 인프라를 적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축한다.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 확립에도 힘쓴다. 걸어서 10분 거리의 마을거점 커뮤니티 공간을 올해까지 20개소로 확충, 공동체 활동과 주민소통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활용한다.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복지 정책도 강화한다.

스마트 경로당 운영 확대, 로봇 돌봄 선생님 시범 사업 추진, 화상 의료 상담과 응급 호출 시스템 도입 등 첨단 기술과 복지를 결합한 ‘스마트 돌봄 모델’을 정착시킨다.

여기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추가 조성하고, 다함께돌봄센터를 확충해 맞춤형 보육 환경을 제공한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도시개발을 넘어, 유성구가 가진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이다. 연구와 창업이 연결되고, 과학과 문화가 융합되며, 산업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유성의 비전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유성을 세계적인 수준의 혁신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단순히 국내 다른 도시와 경쟁하는 것이 아닌 세계적인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도시, 도전과 혁신의 중심지로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