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충북 학교 절반 AI 교과서 채택… 상급학교 갈수록 ↑

1학기 운영 성과 따라 의무화 여부 갈릴 듯

2025-02-23     이용민 기자
AI교과서. 이미지=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새학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교육 현장에는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DT)가 화두다.

교육부가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교과서 도입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가운데 충북 지역 학교들은 절반 가량이 AI교과서를 도입할 전망이다.

2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북도교육청이 사전 수요 조사 결과 올해 1학기 AI 교과서를 선정했거나 선정 예정인 학교는 도내 학교 중 45% 정도다.


교육감의 도입 의지가 강력한 대구(98%)를 제외하면 강원(49%), 경북(45%), 경기(44%) 등과 채택률이 최상위권이다.

서울(24%)과 전북(21%), 인천(20%), 대전(20%), 울산(15%), 광주(12%), 경남(10%), 전남(9%), 세종(8%) 등은 AI 교과서를 도입하는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비율은 각 교육청의 사전 수요 조사 결과라 향후 도입 학교가 늘어날 수 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에 지난 21일까지 AI 교과서 선정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24~25일 최종 집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 냈던 자료가 12일 기준이고 지금 한창 주문 중에 있어 소폭 올라갈 수도 있다"면서 AI 채택률이 최종적으로 50%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적으로는 절반 정도이지만 초등학교의 도입 비율은 낮고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채택률이 높다. 저학년일수록 디지털 의존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맞춤형 학습 등을 장점으로 내세운 AI교과서는 디지털 과의존 등 부정 여론에 부딪쳐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이 AIDT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며 도입 여부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교과서 지위는 유지했지만 논란을 의식한 교육부가 올해 1년을 의무 도입이 아닌 학교 자율 선택에 맡기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하반기에도 AI교과서를 추가 선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현장에서 1학기 운영 성과에 따라 AI교과서의 의무화 여부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