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보다 짧은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하나된 충청권 여야

여야 국회의원 전원 국회 토론회 송재봉 ‘특별법안’ 대표발의 예정

2025-02-19     김영재 기자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9명 전원이 공동주최한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 국회토론회’가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 참석자들이 청주공항특별법 연내 제정 등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송재봉 의원실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등 정부의 청주공항 활성화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이 추진되고 있다.

1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청주 청원)이 오는 24일경 ‘중부권 거점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청주공항 특별법)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사업을 위한 국가의 행·재정적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사업비와 관련, 정부가 사업시행자에게 예산의 범위에서 필요한 비용을 보조하거나 융자하도록 했다.

또 개발부담금과 농지보전부담금, 대체초지조성비, 대체산림자원조성비, 하천 점용료·사용료, 교통유발부담금, 생태계보전부담금, 공유수면 점용료·사용료, 환경개선부담금, 기반시설설치비용 및 광역교통시설 부담금을 감면하거나 부과하지 않도록 하는 등 비용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 주민과 기업에 대한 우대 사항을 넣어 지역경제 활성화 또한 유도하도록 법안이 구성됐다.

공사·물품·용역 등의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사업이 시행되는 지역에 주된 영업소를 두고 있는 자를 우선하고, 사업시행자는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사업에 따른 이주자 및 이전주변지역의 주민을 우선해 고용하거나 참여시키도록 한 것이다.

한편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주공항 특별법 제정과 국가 공항개발의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등을 반영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충북도와 충대세민주포럼 국회의원 23명, 충청권 국민의힘 국회의원 6명 등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29명)이 공동주최했다.

또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노금식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 유철웅 청주공항 민·관·정 공동위원장과 민간 전문가, 에어로케이항공 등 항공사가 참석해 힘을 보탰다.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은 현재 충청권 공동과제로 추진되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14일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은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 17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도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건의안’을 채택해 정부에 건의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송 의원은 이 토론회에 대해 "지역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여야가 함께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가 꼭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번 토론회를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9명 모두가 공동주최해 충청권 국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 대한민국 전국 지방의회가 모두 동참하는 공동과제가 됐다"며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는 청주공항이 수도권의 대체공항이자 중부권 핵심 거점공항으로 재도약하는 충청권 백년대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