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 지정 끝까지 간다… “지역대 선택 아닌 필수”

충남대·한밭대·공주대 등 연이어 고배 마셔 대학들 대상 교체·확대 등 절차 다양화 조짐 “마지막 기회… 가능성 제고 방안 고민할 것”

2025-02-17     박영문 기자
2023~2024년 지역별 글로컬대학 본지정 현황.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글로컬대 진입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이고 있는 대전지역 대학들은 전략 변경을 통해 마지막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통합 혹은 연합 모델을 유지해 왔던 대학들이 대상을 바꾸거나 확대하는 등 종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지정 신청 절차에 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지난해 통합 추진을 선언한 충남대와 국립공주대는 올해 통합 모델로 글로컬대 예비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충남대는 2023~2024년 대전의 또다른 국립대인 한밭대와 통합 모델로 글로컬대 문을 두드렸지만 연이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공주대의 경우는 2023년에는 단독, 2024년에는 한서대와 연합 모델로 글로컬대 지정을 추진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고 무산됐다.

양 대학은 글로컬대 지정을 바탕으로 궁극적인 통합에 속도를 낼 계획인데, 이르면 오는 9월 통합추진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23년 통합, 2024년에는 연합 모델로 도전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한 목원대와 배재대는 올해 대전과학기술대를 추가해 글로컬대 진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은 소재지가 대전 서구라는 점 이외에 기독교 계열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글로컬대 지정 추진 과정에서 충남대와 결별한 한밭대와 함께 대전대, 우송대 등 일부 지역 사립대는 신청 유형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지난해 단독 모델로 신청, 예비 지정 문턱을 넘은 한남대는 올해 큰 변화 없이 글로컬대 지정 절차를 거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예비 지정된 대학의 경우 계획 방향(일부 수정 및 혁신과제 추가)을 유지하면 올해 예비지정 대학 지위가 인정된다.

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글로컬대 지정의 마지막 기회인 만큼 모든 대학들이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며 "글로컬대 지정은 비수도권 대학의 생존에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