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역량 총동원…세계공예도시 걸맞은 행사 준비”
[변광섭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올해 역대 최장기간인 60일간 진행 보는 것만이 아닌 역동적 행사 구상 문학·춤·음식·페스타 등 다양한 연계 세계 공예 문화의 글로벌 허브 조성
2025-02-13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는 4반세기 역량을 총동원해 세계공예협회(World Crafts Council, WCC) 인증 공예도시 기대치에 걸맞은 행사로 만들겠다."
변광섭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은 충청투테이와 인터뷰에서 비엔날레에 대해 이 같이 거듭 강조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6일 D-200일을 맞는다.
변 집행위원장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비엔날레가 예술의 전당 광장 앞에서 천막을 치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2011년 현재 위치인 담배공장(연초제조창)에서 비엔날레가 부흥기를 맞게 됐다"며 "당시에는 현재 문화제조창 공간에 아파트를 지어달라는 목소리도 있었는데 불 꺼진 담배공장이 문화제조창이 된 것에 대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비엔날레란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4번째, 4반세기를 맞는 비엔날레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다툼 등으로 인해 한 번도 건너뛴 적이 없다"며 "국제사회와의 약속도 단 한 번도 어기지 않고 쉼 없이 달려온 결과 우리나라 최초의 WCC 도시로 선정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비엔날레의 위상은 시민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긴 호흡으로 달려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변 집행위원장은 "올해 비엔날레는 역대 최장기간인 60일간 진행된다"며 "이번 비엔날레는 작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작품과 작품 사이에 냄새, 퍼포먼스 등 움직이는 역동적인 행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60일간 문학, 춤, 음식, 핸드메이드, 크고 작은 페스타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공예와 공예 밖의 다양한 관계를 잊고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변 집행위원장은 "WCC 측에서 공예도시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장 초대 행사를 제안했다"며 "이 행사가 준비된다면 큰 규모의 크라프트 서밋(Craft summit)이 된다. 공예도시는 45개국이 되는데 행사가 성사된다면 공예정상회의를 여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공예의 시대정신에 대한 물음이다"라며 "공예는 환경을 생각한 자연 그 자체이고 문명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회적 갈등, 이로 인한 방문객 증가로 경제적 어려움 등 모든 것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라고 힘줘 말했다.
변 집행위원장은 "청주는 오는 5~6월로 예상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는데 이 것만으로도 도시 브랜드 가치를 엄청나게 드높인 걸로 안다"며 "올해 비엔날레를 계기로 유네스코 창의도시까지 선정된다면 공예라는 타이틀로 국제사회에서 가질 수 있는 것은 다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변 집행위원장은 "비엔날레를 통해 시민들의 가슴에 문화적 자긍심이 새겨졌으면 좋겠다"며 "청주가 세계의 공예 문화의 글로벌 허브가 될 것이고 공예의 진심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 이를 위해 비엔날레 조직위도 힘껏 달리겠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