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복통 증상 있다면? 한겨울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
지난달 의심 환자 중 양성률 57% 차지 생굴, 조개, 회 등 날음식서 감염위험↑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감소했던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감염률이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6일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연구원에 의뢰된 집단식중독 의심 환자 중 노로바이러스 양성률이 56.6%를 차지했다.
같은 달 식중독 의심 환자의 양성률은 2023년 20.8%, 지난해 44.4% 등 증가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1월 집단식중독 발생사례는 2023년 1건, 지난해 4건, 올해 5건 등으로 이 또한 점차 증가 추세다.
식중독 원인으로는 2023년에는 캠필로박터, 지난해와 올해는 노로바이러스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매년 증가하는 이유로 여러 요인들의 복합적 작용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전국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환자 수’ 통계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9주(2024년 11월 넷째 주~올해 1월 넷째 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의 날씨에서도 생존하며 적은 양으로도 발병하는 특성이 있어 겨울철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체이다.
감염된 사람의 구토물이나 분변을 통해 2차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특히 생굴, 조개, 회 등 익히지 않은 수산물이나 오염된 물을 섭취할 때 감염 위험이 높다.
감염자는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므로 개인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조언했다.
윤건묵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적은 양으로도 사람 간에 감염이 되기 때문에 음식 섭취뿐만 아니라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면역력을 유지하는 기간도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이 가능하므로 개인·식품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