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고 동기동창 김창규 시장·김문근 군수의 품앗이 특강
김문근 단양군수 제천시 공직 대상 협치 강조 김창규 제천시장 내달초 단양군청서 특강 예정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문화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한 생활권인 제천시와 단양군의 시장·군수가 양 지역을 번갈아가며 ‘품앗이 특강’을 펼치기로 해 눈길을 끈다.
강연 대상은 해당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이다.
첫 스타트는 김문근 단양군수가 끊었다.
4일 제천시에 따르면 김 군수는 전날 제천시청 청풍호실에서 열린 2월 정례직원조회에서 ‘삶과 공직의 길,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주제로 강단에 섰다.
단양군수가 이웃 동네 제천시 공직을 대상으로 강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특강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을 비롯한 직원 160여 명이 참석해 김 군수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였다.
강연에선 연실 고개를 끄덕이며 한마디라도 놓칠까 분주히 메모장에 받아 적는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제천 후배 공직자 앞에서 마이크를 쥔 김 군수는 수십 년 선배로서 걸어온 길, 공직자의 가치, 열정과 실력을 갖춘 신뢰받는 공직자가 되기 위한 조언 등을 사례 중심으로 1시간 동안 풀어냈다.
강연을 들은 시청 공무원은 “경쟁이 아닌 통 큰 양보로 충북혁신도시 국립소방병원 건립 유치에 성공한 진천군과 음성군의 성과를 예를 들어 협치를 강조한 대목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또 △투자 유치 2조 7862억원 △경로당 점심제공 사업 △스포츠마케팅 △고려인 유치 등 제천시정 성과를 나열하면서 역사·문화·지리적으로 가까운 양 지역 상생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고교 동기이자 같은 당 소속 자치단체장으로서 평소 제언한 게 성사된 것”이라며 “공직 선배인 김 군수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길을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차례로 김창규 제천시장은 다음 달에 단양군 월례조회에 참석해 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 할 예정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충북도 농정국장과 단앙군 부군수를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퇴임 후 정치에 뛰어들어 첫 도전만에 민선 8기 단양군수에 당선했다.
그는 제천동중학교와 제천고를 졸업했다.
역대 최초 외교관 출신 시장으로 역시 초선인 김창규 제천시장과는 제천고등학교 동기동창(25회)이다.
둘 다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