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10개월 충남연구원장 공모 결과 ‘촉각’
후보자 3명 이상 지원… 6일 서류 합격자 발표
2025-02-02 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연구원장 공모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충남도와 충남연구원은 지난해 유동훈 원장의 사임 이후 원장 선임 절차를 2차례나 진행했지만 연구원 일부 노조의 반발과 이사회의 제동으로 원장 후보자 A 씨의 임명이 불발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임 충남도지사가 임명한 이사회 위원을 중심으로 A 씨의 원장 선임을 무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정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하는 연구원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위해 훼손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약 10개월 동안 원장 공석(원장 직무대리) 상태가 계속되면서 연구원 안팎에서는 조직을 정상화하고, 도정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심점(원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선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충남연구원 지부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원장 공석으로 다양한 중대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원장과 도 지휘부와의 교감 채널 단절로 연구원은 현상 유지에 급급하고 도정과의 소통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연구원 구성원 간 갈등과 분열이 조장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달 21~31일까지 진행된 지원서 접수 결과, 3명 이상의 복수 후보자가 공모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충남연구원 관계자는 "공모 절차상 후보자에 대한 직접적인 확인은 불가능하다. 3명 이상이 지원한 정도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 후보자의 지원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지원자 개개인에 대한 확인은 공모 절차의 객관성·공정성 유지를 위해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공모 결과는 오는 6일 1차 서류합격자를 발표하고, 11일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과 2차 면접시험 등을 거쳐 임추위가 복수로 후보를 추천하면 김태흠 충남지사가 최종 1명을 선택, 충남도의회가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후 원장 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