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혈세 줄줄…민생 뒷짐 진 조길형 충주시장

문화도시 국비 92억 확보 위해 5년간 약 60억 이상 혈세 낭비 공설운동장에 복합체육센터 건립… 시공사 부도로 업체 위기 타 지자체와 달리 충주시 현금 지급 안해…민생 외면 목소리도

2025-01-23     김의상 기자
조길형 3선 충주시장.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3선 관록의 조길형 충주시장의 예산 집행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조 시장이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집행한 결과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충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모하는 문화도시 사업에 선정됐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에 따라 시는 3년간 국비 92억원 등 200억원을 투입, 국악 향유공간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문제는 시가 문화도시 사업 선정을 위해 지난 5년간 60억원 이상의 혈세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들은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시민 혈세 수십억원까지 퍼부을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민들은 예산을 심의하는 충주시의원들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수십억원의 예산이 낭비되는 사업을 시의회에서 제동을 걸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충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충주공설운동장을 철거하고 복합체육센터를 건립하는 사업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 시장은 충주의 근대 문화 시설인 옛 공설운동장을 철거하고, 공원 조성 및 복합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여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는 명분을 삼아 274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퍼부었다.

하지만 현재 시공 업체의 연쇄 부도로 충주 관내 수십여개 영세 업체들이 파산 위기까지 맞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조 시장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뒷짐만 지고 있다.

또 김영환 충북지사와 도내 10개 시군의 단체장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 지원에 앞장서고 있지만 조 시장은 민생 지원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그는 초선 때부터 현재까지 시민들에게 현금 지급은 단 한푼도 절대 지원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시민들의 위로는 커녕 불통 행정의 실망감을 더욱 키우고 있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조 시장은 마지막 1년여의 임기를 남긴 시점에서 충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고등학교 동문회 등의 인맥과 스킨십 강화 등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도 나돌고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조 시장은 사실 충주시 발전과 시민을 위한 민생 행보에는 별 관심이 없을 것 같다”며 “3선 임기동안 본인의 원칙만 고수하는 행정만 볼 수 있었다. 지금 그의 마음은 이미 지사 꿈만 꾸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길형 시장은 경찰대학 1기로 경찰 고위직을 역임하면서 오랜 기간동 전·현직 경찰 인맥들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