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인 금산군수 “특색있는 100개 마을 조성… 미래먹거리 발굴 최선다할 것”
[인터뷰] 박범인 금산군수 4개월 만에 방우리 양수발전소 유치 다양한 사업… 귀농·귀촌 인구 증가 견인 아토피자연치유마을 국제 수준 조성 아토피 특화중학교 건립 가시화 목표 폐교된 금남초 부지에 한옥마을 추진 농민 노력으로 깻잎 매출 763억 달성 충남-대전 행정통합 충청 발전 토대 희망찬 미래 위한 과감한 도전 ‘계속’
2025-01-22 이상문 기자
[충청투데이 이상문 기자] 박범인 금산군수는 최근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어진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는 공자의 말씀을 강조한다. 금산군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수해 등 대내·외적인 위기를 맞아 어려움 속에서도 한땀 한땀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향한 발걸음을 재촉해왔기 때문이다. 민선 8기 취임 4년째를 접어든 박 군수가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과 신년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를 소회한다면.
"지난해는 참 어려움이 많았던 해였다. 대내적으로 200년 만의 집중호우로 수재가 발생했고, 대외적으로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 위축 등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이 많았다. 이러한 환경에서 금산군 전체가 지혜를 모아 여러 분야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수해 극복과 방우리 발전소 유치,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금산군 농업 분야, 정주여건 개선, 충남·대전 통합 등을 추진하며 금산군의 지속적인 발전을 견인한 한 해였다.
- 방우리 양수발전소 유치로 미래 먹거리를 마련했는데.
"이번 유치는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사업시행자와 협력해 4개월이라는 단기간에 양수발전소 유치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는 주민 5만여명이 서명에 참여해 의견을 모았고, 유치결의대회를 통해 지역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양수발전소의 유치성과는 15년치 지역개발사업비인 1조5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지원금 493억 원, 지방세 수입 305억 원, 관광수익 5000억 원 등 총 5798억 원의 혜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군북면에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확대 조성을 하고 있는데.
"금산군은 아토피자연치유마을을 세계적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국제적인 수준으로 조성할 것이다. 이곳은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와 천식 환아를 위한 친환경 치유공간으로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친환경 건강주택을 약 200동으로 늘리고 학교복합시설, 생활인프라 등을 조성하고 친환경 치유공간과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게다가 전국 최초로 인구 유입을 통한 면 단위 산골마을에 중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지역이 활기를 띠며 인구 유입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특색있는 100개의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드신다고 하셨는데.
"뉴빌리지사업을 통해 노후 주거지역을 정비하고 신규주택 및 인프라 확충에 나서며 폐교된 금남초 부지에는 한옥마을을 만들어 단독주택 21호 및 공원,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신혼청년 공공임대주택 조성도 예정됐으며 영유아 통합 돌봄센터인 아이조아센터를 만들어 주거와 양육의 통합 인프라를 마련한다. 게다가 축산 악취 제거를 위한 농촌공간 정비도 계획하고 있으며, 빈집정비 및 지붕개량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귀농·귀촌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금산군의 귀농·귀촌인구는 증가했다."
"금산군은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3년간 매년 30억원 이상의 특별교부금 및 특례 등 행·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 연간 교육예산 55억을 더해 연간 총 85억원이 교육지원비로 투입되게 됐다. 예산 증가로 빈틈없는 늘봄지원체계 구축, 행복한 배움이 있는 교육, 건강한 지역 정주생태계 구축, 금산형 미래교육 등을 추진하고 특례사업을 지역발전전략과 연계해 지역 맞춤형 특화교육을 통한 명품 교육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아토피자연치유마을과 연계한 아토피 특화중학교 건립을 가시화하고 자족기능을 갖춘 생활인프라 시설을 확충해 농촌 유학의 중심 거점으로 키워나갈 것이다."
- 지난해 제42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축제로 첫발을 디뎠는데.
"지난해 열린 제42회 금산세계인삼축제는 총 방문객 115만여명, 국제인삼교역전 수출상담액 약 1500만 달러, 지역경제 파급효과 1366억원 등 역대 최대 흥행성과를 이뤘다. 세계축제협회가 주관하는 피너클어워드 세계대회에서 금산세계인삼축제가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1개를 수상하며 지자체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축제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최고 특산물 축제상을 수상하고 제28회 세계한인무역인협회 총회에서 금산인삼주가 건배주로 사용되면서 명성을 얻었다.
올해 열리는 제43회 금산세계인삼축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글로벌 건강축제의 위상을 강화해 지구촌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 먹거리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로봇 등 최첨단 과학기술과 전통문화를 결합한 특별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금산·추부 깻잎이 지난해 역대 최대 연매출을 달성하고 미국에 쌀 수출을 하셨다는데.
"농민들의 노력과 군의 지원으로 지난해 금산·추부 깻잎 매출액은 763억 원을 달성했다. 농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깻잎 스마트팜 양액재배 면적을 오는 2026년까지 6.6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양액재배는 설치 후 토경재배 대비 수확량이 48%, 소득이 5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쟁력 강화에 탁월하다. 양액재배 매뉴얼을 제작하고, 농업기술센터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교육장 내 자체 실험을 통해 깻잎 품목별 데이터 기반 생산모델을 보급하고 잎들깨 스마트팜 양액재배 빅데이터화에 나서고 있다. 금산군은 지난해 미국으로 쌀 수출에 이어 딸기, 고추 마늘 등 금산군 프리미엄 농산물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농산물 수출을 지원할 것이다."
- 금산군이 지난해 충남-대전 행정통합 지지한 의미와 새해인사 한 말씀.
"지난해 충남도와 대전시 행정통합 공동선언이 있고 바로 금산군과 금산군의회는 지지 공동선언을 했다. 그리고 충남-대전 행정통합 민관협의체에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님, 김석곤 충남도의원님과 함께 제가 위원으로 포함됐다. 충남도와 대전시의 행정통합이 이뤄지면 동일한 지역적·역사적 문화와 정서를 지닌 충청권 발전의 토대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금산군은 지리적 중심의 편리한 교통, 스마트농업지구 지정,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다. 민선 8기 금산군정은 올해 금산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한 과감한 도전을 이어 갈 것이다.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하고 을사년 모두 소망 성취하고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금산=이상문 기자 wing753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