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가고 미세먼지 왔네… 충청권 미세먼지 당분간 ‘나쁨’
충남 첫 초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발령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절기상 1년 중 가장 춥다는 ‘대한’이지만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속 이번 주중 충청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20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대기환경정보실시간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초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외 미세먼지 유입, 대기 정체, 기류 수렴 등으로 충청권을 비롯한 수도권·강원영서·영남권 등에서 대기오염농도가 ‘높음’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는 25일에는 원활한 대기확산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음’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오염에 의한 국민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단기예보 외 초미세먼지(PM-2.5) 주간예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간예보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에 대한 사전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대기오염농도를 2등급(높음·낮음)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영하권을 밑돈 한파 이후 충청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측되며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21일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영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측됐다.
세종과 충북, 경기남부의 경우 21일 오전에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충남과 세종·충북지역에 올해 첫 초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이하 금강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21일 오전 6시까지 충남지역에, 21일 오전 6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세종·충북지역에 각각 초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초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는 미세먼지 예보 결과 이틀 후(모레) 비상저감 시행 가능성이 높을 경우 하루 전(내일)에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미세먼지 감축 조치다.
예비저감조치 발령 이후 금강청은 이날 예산 예당산단과 천안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등을 방문해 대기오염도 조사 현황을 점검했다.
정명규 금강청장 직무대리는 ”예비비상저감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미세먼지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고농도가 지속되는 경우 위기경보 발령 등 필요한 조치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