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벚꽃길·낭만가득 야시장… 축제로 꽃핀 민관협력 ‘동구동락’
[대청호 벛꽃축제] 힐링 벛꽃길서 펼쳐진 친환경 생태축제 기후 위기 주제 뮤지컬 등 생태교육 눈길 K-POP 댄스 등 동구 주민 참여장 조성 [2024 대전 동구동락 축제] 사통팔달 區 정체성 반영 도심 문화관광축제 올해 먹거리존 크게 넓히며 구민 ‘오감만족’ 라면킹대회 등 맞춤형 경연대회 눈길 [동구夜놀자] 지역시장 활성화 목적 46회 걸친 대장정 올해 점포 참여 대폭 늘며 먹거리 다양화 야시장 인기 메뉴 조기 소진되는 등 호응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 천혜의 자연을 품은 대전 동구 ‘대청호 벚꽃축제’
대전 동구가 주최한 ‘대청호 벚꽃축제’가 3월 29~31일 대청호 벚꽃한터와 오동선 벚꽃길 일원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대청호 벚꽃축제는 ‘도심 속 힐링, 자연 속 우리’라는 주제로, 드넓고 잔잔한 대청호와 26.6km에 달하는 눈부신 벚꽃길에서 펼쳐지는 친환경 생태축제다.
6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빠를 것이라는 기상 예측에 따라 일정을 지난 축제보다 앞당겼지만, 봄비와 때아닌 꽃샘추위로 벚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당시 최대 흥행을 기록한 영화 ‘파묘’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홍보영상과 벚꽃을 사수하기 위한 ‘동구 벚꽃특공대’ 등 SNS를 통한 구청만의 이색 홍보가 화제가 되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대청호의 자연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들은 방문객들의 큰 호평을 얻었다.
그중에서도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어린이 뮤지컬 ‘냉장고에 북극곰이 산다고?’ 공연과 탄소중립 생태 전환 교육은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또 방문객을 위한 먹거리도 상수원 보호구역인 대청호 환경 보호를 위해 먹거리 트럭 등을 빼고 야외취사가 필요 없는 완제품 위주의 친환경 먹거리로 구성했다.
이 외에도 울랄라세션 등 실력파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포함된 힐링음악회와, 어린이 뮤지컬, K-POP 댄스 경연대회, 동구 주민들이 준비한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구는 차후 대청호 벚꽃축제의 축제 기간을 늘리되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고, 야간 경관조명과 보행 인프라를 중심으로 구성해 벚꽃 시즌에 언제든지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구름 인파 몰린 동구 대표 축제 ‘2024 대전 동구동락 축제’
대전 동구의 대표 축제 ‘2024 대전 동구동락 축제’가 구름 인파 속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10월 4~6일 열린 동구동락 축제는 ‘빠져드는 매력, 피어나는 낭만’이라는 슬로건 아래, 교통의 요지로서 전국 어디로든 떠나기 좋은 여행의 도시 동구의 정체성을 반영한 도심형 문화관광 축제다.
소제동 동광장로와 대동천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행사장 무대를 대동천 수상 무대와 동광장로 무대로 나눠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다.
특히 처음으로 선보인 주제공연 ‘소제몽’은 소제동 설화를 현대적 분위기에 맞춰 각색해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바가지요금 없이 착한 가격으로 글로벌 푸드를 제공하는 '음식으로 떠나는 세계여행'과 이국적인 칵테일쇼, 쿠킹클래스 등 먹거리 존도 인기였다.
구는 지난 축제 당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먹거리 존을 대폭 확장, 다양한 세계 음식 먹고 즐기며 오감 만족할 수 있었던 축제였다.
여기에 지역 상권과의 상생하고자 방문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소제동 스탬프’ 투어 또한 한 달간 진행하며 지역의 활력을 더했다.
또 먹거리 부스, 버스킹, 체험부스 등을 주민과 지역 대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기회를 제공해 진정한 소통 화합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전문 여행작가가 전하는 ‘렉처콘서트’, 구민가요제와 외국인 K-pop 경연대회, 건강풀업대회, 라면킹대회 등 맞춤형 경연대회,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AI포토존·공예·먹거리 만들기 등 소제체험로드도 함께 운영됐다.
2회째를 맞이한 동구동락 축제는 방문객 수 증가는 물론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이에 구는 2025년에는 안전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대거 확대하고, 원도심과 인근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관광상품을 마련할 방침이다.
◆ MZ 세대 인기몰이…야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동구夜 놀자’
대전 중앙시장 야시장 ‘동구夜놀자’는 지난해보다 더 강력한 먹거리와 다양한 콘텐츠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지역의 새로운 야간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5월 개장한 동구夜놀자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중앙시장 화월통 일원에서 총 46회에 걸쳐 진행됐다.
8월 ‘대전 0시 축제’ 기간에는 자정까지 연장 운영하면서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기도 했다.
동구夜놀자는 구청과 중앙시장활성화구역 상인회가 함께 기획하고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민관이 함께하는 지역 활성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 지난 2023년 시범운영 당시 야시장에 참가한 중앙시장 내 점포는 4곳에 불과했으나, 2024년엔 18개로 대거 늘었다.
야시장은 푸드트럭 등 외부 상인이 아닌 지역 상인 중심으로 운영해 바가지요금 없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앙시장 대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사전 시식회를 진행해 메뉴의 완성도도 높였다.
철저한 쓰레기 분리배출과 야시장 내 질서 유지 등 청결한 환경 관리도 흥행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또 이번 여름 극심한 폭염이 계속되자 무더위 예방을 위해 냉풍기를 설치하는 등 쾌적한 환경 조성에도 힘쓴 결과, 방문객의 편의 증진에도 합격점을 받았다.
구는 앞으로 폭염을 예방하기 위해 쿨링포그 등 관련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시설개선에 더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야시장의 인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세를 그렸다.
지역 예술가들의 거리 공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 플리마켓, EDM 공연, 방문객 노래자랑, 피자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했고, 야시장 인기 메뉴는 조기에 소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야시장의 성공으로 중앙시장의 분위기도 크게 바뀌었다.
전통시장을 찾는 MZ세대 고객이 늘어나면서 침체됐던 전통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여기에 매출까지 증가하면서 상인들이 야시장 참여를 위해 업종 변경을 고민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된다.
구는 앞으로 화월통 아케이드의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해 프로야구 경기 송출이 가능하도록 조성해 야시장을 야구팬들의 응원 장소로 만드는 등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음, 활기가 넘치는 야간 나들이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